이게 되네? 김혜자·손석구 천상 로맨스 ‘천국보다 아름다운’[多리뷰해]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2025. 5. 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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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리뷰해 (100) ‘천국보다 아름다운’
김혜자 은퇴작 될지도…국민엄마표 힐링 멜로
시청자 호평 속 비지상파 시청률 1위
‘천국보다 아름다운’ 김혜자, 손석구. 사진| JTBC
[작품 소개]

사람이라면 모두가 죽는다. 사망 후 사후 세계는 존재할까. 만약 존재한다면 천국과 지옥은 어떤 모습일까. 80세의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이해숙(김혜자 분)이 30대 모습으로 젊어진 남편 고낙준(손석구 분)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

64년차 국민 배우 김혜자가 ‘우리들의 블루스’ 이후 3년만에 선보이는 신작. “저의 마지막 작품이 될 수 있다”며 은퇴작으로 꼽은 작품. 수많은 이들의 인생 드라마로 꼽히는 JTBC ‘눈이 부시게’의 김석윤 감독과 이남규, 김수진 작가가 다시 한번 손을 잡음. ‘눈이 부시게’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혜자, 한지민, 이정은도 합류. 4월 19일 첫 방송.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 방송. 총 12부작. 15세 이상 관람가. OTT 플랫폼 넷플릭스와 U+모바일에서 스트리밍 서비스.

[줄거리]

젊은 시절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남편 고낙준을 부양하기 위해 일수를 하며 악착같이 살던 이해숙. 남편이 세상을 떠난지 1년, 해숙도 세상을 떠나 천국에 가게됐다.

“당신은 지금이 제일 예쁘다”는 남편의 말을 기억하며 80세의 모습으로 천국에 갔으나, 막상 천국에서 만난 남편은 그 말을 기억하지 못하는걸까. 30대 젊은 모습으로 돌아가 있었다. 남편을 만날 기대감에 위험도 무릅쓰고 천국으로 달려왔건만 80대와 30대 외모의 부부라니. 심지어 누군지도 모를 여자가 집까지 찾아왔다? 평생 수발을 들어왔는데 조강지처를 두고 바람을 피웠던걸까.

“이딴 게 무슨 천국이야. 이럴 바엔 차라리 지옥이 나았겠다. 이 나쁜 자식아!”

[캐릭터 소개]

배우 김혜자. 사진|JTBC
#천국 온 사람 중 제일 불행한 사람, 이해숙(김혜자): 어려서 조실부모하고 무서운 친할머니 아래서 수동적으로 살던 소녀였으나, 자신만을 사랑해주는 남편 낙준을 만나 평범한 가정을 꾸렸다. 꽃같았던 소녀가 억척스러운 가장이 되는 건 한순간이었다. 낙준이 갑작스레 사고를 당하면서 집안을 책임지게 됐다. 결국 남편 수발을 위해 장례식까지 찾아가 일수를 받아내는 모진 일수꾼이 됐다. 천국에 가서는 남편과 행복한 나날을 꿈꿨지만…. “지금이 제일 예쁘다”고 한 말도 까먹었는지 혼자서 홀랑 젊어진 남편과 갑자기 들이닥친 누군지도 모르는 젊은 여자. 몸은 천국에 있지만, 마음은 지옥이다.
배우 손석구. 사진|JTBC
#김혜자픽 사랑꾼 남편 고낙준(손석구): 길을 걷던 중 한 눈에 반해버렸다. 인생을 다 바칠 수 있을 만큼 사랑하는 아내, 해숙을 첫 눈에 알아본 사랑꾼. 선보러 간다며 거절하는 해숙을 놓칠 수 없어 결국 선자리까지 따라갔다. 맞선남에 “남자라면 포기하면 백년 후회할 것 같은 순간이 한 번은 있지 않냐. 전 지금이다”라며 양해를 구하고, 손을 잡았다. 생전엔 병구완을 하느라 고생만 한 아내를 위해 천국에서는 뭐든 다 해주고 싶다. 아내와 함께 그려왔던 집도 마련하고, 정원도 꾸미며 아내만을 기다려왔다. 80살의 모습으로 천국에 온 아내, 이 모습도 아름답고 사랑스럽기만한데 아내는 모든게 불만인 모양이다.
배우 김혜자, 손석구, 한지민. 사진| JTBC
#“아무래도 잘못 왔나 봐요”…기억 없는 더부살이, 솜이(한지민): 저승행 지하철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다 잊어버렸다. 이름도, 가족도 모든 게 기억이 안난다. 원래부터 없던 것 처럼. 기억이 나는거라곤 ‘고낙준’. 이름 세 글자 뿐. 고낙준만 생각하니 낙준, 해준의 집 앞에 와있었다. 갈 곳도 없고 기억도 없지만, 사정을 이해해준 두 사람 덕분에 더부살이가 됐다. 남편의 내연녀로 오해하던 해숙이 며칠 유심히 지켜보더니 “우리 영애”라며 생전 딸같았던 사람의 이름을 부른다. 영애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진심으로 자신이 ‘영애’면 좋겠다고 바란다.
배우 김혜자, 이정은. 사진| JTBC
#이해숙 고낙준 부부의 업둥이, 이영애(이정은): 해숙의 일수 고객 중 아동 학대까지 일삼던 최악의 진상 고객의 딸. 도박꾼 아버지는 어린 영애를 한겨울, 난방도 되지 않는 곳에 방치했었다. 직접 연탄도 사다주고, 밥도 챙겨주며 보살폈다. 그러던 중 폭행을 당한 아이의 모습에 빚 500만원을 탕감해주는 대신, 아이를 포기한다는 각서를 받아내고 데리고 왔다. 그날로 해숙 낙준 부부를 부모, 스승으로 여기고 살았다. “사장님도 천국 갈거에요. 나한테는 착해요”

[단소리]

배우 김혜자. 사진| JTBC
#김혜자표 힐링물, 말이 필요해?

김혜자가 선보이는 로맨틱 코미디다. 드라마 ‘전원일기’를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는 국민 엄마를 선보였던 김혜자는 영화 ‘마더’를 통해 광기 어린 연기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였다.

생전 이승에서는 남편을 살뜰하게 챙기며 인자한 모습의 아내이자 밖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일수꾼을 연기했다. 욕하는 말은 배로 돌려주고, 채무자들이 내쫓으려 뿌린 물벼락은 우산으로 피하는 억척스러운 면모와 남편 앞에선 한 없이 자상해지는 면모가 눈길을 끌었다.

사후 천국에 가서는 먼저 간 남편을 본 반가움과 평생 누워있던 남편이 혼자서도 잘 달리는 것을 보며 느끼는 애틋함, 남편 혼자서만 젊어진 것에 대한 섭섭함과 배신감을 매 장면 순간순간 오가며 내보이는 연기 차력쇼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는다.

배우 손석구, 김혜자. 사진| JTBC
#김혜자-손석구, 의외의 부부 케미

80대와 30대, 극 중 부부로 영혼의 나이는 비슷하겠지만 일단 비주얼상 나이 차이가 확연하게 난다. 이런 간극을 메워주는 것이 바로 배우들의 열연. 김혜자가 직접 픽한 남편 손석구는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자연스레 다가가면서 두 사람 사이의 간극을 확 좁힌다. 김혜자 역시 젊어진 남편에 실망감과 배신감을 느끼면서도 오랜 시간 간직해온, 자연스러운 애정을 말없이 묻어나오는 행동이나 분위기로 보여주며 ‘부부’라는 개연성을 더함.

‘천국보다 아름다운’에서 나온 천국 속 반려동물들. 사진| JTBC
#무지개 다리 건넌 우리 반려동물들…이렇게 지냈으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또 하나의 포인트는 바로 반려동물들의 등장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은 이별의 순간을 ‘무지개 다리를 건넌다’고 말한다. 반려동물이 무지개 다리 너머에서 주인을 기다리다가 언젠가 다시 만난다는 뜻이다.

작품 속 해숙 낙준 부부의 반려묘 쏘냐(최희진 분)와 유기견 삼총사 짜장(신민재 분), 짬뽕(김충길 분), 만두(유현수 분) 등이 나오는 장면은 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반려동물들을 먼저 보낸 이들에게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들이 천국에서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은 그 자체로 힐링으로 다가온다.

[쓴소리]

#몰입 깨는 내레이션

해숙이 천국에 들어가기 전, 상담사에게 받은 내레이션 버튼. 천국에서 지낼 나이를 80세 이상으로 설정한 사람들에게는 속마음을 대신 말해주는 내레이션 버튼이 지급된다. 처음엔 남편에 서운한 마음을 대신 전해주며 코믹 요소로 작용했다. 그러나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은 대게 극중 인물에 몰입하면 자연스레 속마음을 유추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예고 없이 들려오는 내레이션은 회를 거듭할수록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배우 한지민, 김혜자. 사진| JTBC
#솜이는 누구야?…정체 추리, 몰입 방해돼

천국에서 되찾은 부부의 삶에 끼어든 불청객 솜이. 솜이의 정체가 극의 키를 쥔 듯한 뉘앙스를 보인다. 하지만 솜이의 정체가 반려동물도, 지옥 이탈자도, 영애도 아니라는 것이 매회 조금씩 밝혀지면서 극의 템포가 조금 떨어지는 듯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자꾸 새로운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솜이에게만 벌써 2화가 할애됐다.

해숙이 끝까지 80세의 모습으로 남게될지, 영애는 어디로 갔는지, 조금씩 어긋나고 있는 해숙 낙준 부부의 사이는 어떻게 될지, 규칙 위반을 하게 되면 받는 포도알을 6개나 받아 지옥으로 가게 생긴 해숙의 앞날은 어떻게 될지, 풀어가야할 이야기가 산적해있는 가운데 솜이의 정체 추리가 길어지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흥행소리]

지난달 19일 5.8%(이하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한 뒤 2회 6.1%, 3회 6%, 4회 6.4%로 우상향 그래프를 보여주는 중. 4회 연속 비지상파 시청률 1위를 차지. 시청률 10.3%로 종영한 전작 ‘협상의 기술’의 덕을 본 것도 있지만, 작품이 가진 힘으로 꾸준히 시청자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임.

화제성 조사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에 따르면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4월 4주차 드라마 화제성 부문 3위에 오름.

OTT에서도 선방 중. 넷플릭스가 직접 집계하는 투둠(Tudum) 톱10 웹사이트에 따르면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글로벌 톱10 쇼(비영어) 부문 5위에 오름. 2주 연속 톱10에 랭크됐으며 홍콩, 타이완 등지에서는 1위를 기록. 18개 국가 톱10에 이름을 올림.

[시청자소리]

“10분 본 것 같은데 벌써 끝”, “시간 순삭”, “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나?”, “반려동물 에피소드 훈훈하다”, “울다가 웃다가”, “끝나면 기다려지는 다음화”, “상상못한 소재로 참신한 전개”, “훈훈하면서 청량함”, “김혜자, 손석구도 보다보니 잘 어울린다”, “오랜만에 볼만한 작품”

불호

“억지 신파극 요소가 곳곳에”, “죽은 엄마를 만나 들은 말이 ‘넌 바람핀 남편 자식’…감동적인가?”, “멋진 배우들 데리고 아동극 느낌”, “재미있어져라 기원 중”, “배우들 연기는 S급, 대본은 글쎄”, “억지 코미디만 안넣으면 될 듯”, “이해 안되는 내레이션 버튼”, “참신함의 탈을 쓴 한국식 신파”, “CG가 아쉬워”, “산만한 스토리”

[제 점수는요(★5개 만점, ☆는 반개)]

#별점 ★★★★☆

-매회 기다려지고, 한 회 한 회 남은 회차 줄어드는게 아깝다(김소연 기자)

#별점★★☆

아름답지만 작위적인…갈수록 몰입 불가(한현정 기자)

#별점 ★★★★

김혜자표 로맨스라니 이건 되지(방송 담당 기자)

#별점 ★★★☆

김혜자 프로젝트. 무슨 말인지는 알겠으나…‘눈이 부시게’보다 덜 눈부신(방송 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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