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석학 후쿠야마 "미국 억제력 신뢰 잃으면 한일 핵무장 고려"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07/yonhap/20250507091136406pfxe.jpg)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역사의 종말'의 저자로 유명한 국제관계학 분야의 미국인 석학 프랜시스 후쿠야마(72)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한국과 일본이 핵무장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조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에 따르면 후쿠야마 교수는 최근 한미연구소(ICAS) 주최로 열린 화상 심포지엄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관련해 "특히나 예측할 수 없는" 접근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후쿠야마 교수는 "나는 당신들이 아마도 조금 놀라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트럼프의 대외정책에서 유일하게 일관적인 건 해외에서 미국 군사력을 사용하는 데 대한 반감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런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의 적을 상대 중인 동아시아 동맹국들을 지원하는 것을 포함, '미국이 아시아의 분쟁에 말려들게 할 수 있는' 어떠한 일도 하지 않으려 할 수 있다고 후쿠야마 교수는 내다봤다.
오히려 "그(트럼프 대통령)는 (동맹을) 강화하거나 (북한을) 군사적으로 억제하기보다 (북한과) 거래를 하는 걸 훨씬 선호할 것"이라는 게 후쿠야마 교수의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은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독자 핵무장을 고려할 수 있다고 후쿠야마 교수는 내다봤다.
그는 "만약 (미국의) 억제력이 더는 확실하거나 믿을 만하지 못하다면, 그들에게는 핵무기를 고려하는 것이 매우 합리적이게 된다"면서 "핵무장이 논의 대상이 될 것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이와 관련한 생각을 더 많이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후쿠야마 교수는 재래식 전력만으로도 러시아를 상대로 억제력을 가질 수 있는 유럽과 달리 동북아 국가들은 핵무장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이 그런 길을 가도록 부추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한국의 마찰 때문에 아시아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조금이라도 비슷한 것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게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올 때마다 곧장 묵살당했다"고 말했다.
후쿠야마 교수는 한미일 3국 협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무관심 속에 한일관계를 개선하려는 미국의 수십년에 걸친 노력이 훼손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한국 협력 증진 노력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는 것 같다"면서 "나는 그들이 신경을 쓰지 않거나 그저 그런 일을 하는 데 대한 관심이 없는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쿠야마 교수는 한국 국민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시도를 막아내 '민주주의의 힘'을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내면서 내달 대선에서 반일 성향의 진보세력이 재집권, 한일관계를 과거로 되돌릴 가능성은 미국으로서는 우려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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