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슬리퍼는 자리에서만"...'관리의 삼성', 기본 수칙 강화한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DS) 핵심 부서에 '슬리퍼는 자리에서만 신어야 한다'는 취지의 공지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DS) 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 총괄 직원들을 대상으로 '슬리퍼는 자리에서만 신어야 한다'고 공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사업부에 무거운 제품이 많기 때문에 슬리퍼를 신고 돌아 다니면 위험할 수 있다"며 "안전을 위한 공지다. 내부 기강 잡기와는 관계가 없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사 차원 조치 아니라는 점 주목
경쟁력 잃은 상황에서 '기강 잡기'
"하반기 HBM 계단식 회복할 것"

7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DS) 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 총괄 직원들을 대상으로 '슬리퍼는 자리에서만 신어야 한다'고 공지했다. 지금까지 슬리퍼를 신고 층간 이동을 하지 말라는 언급은 있었지만 자리에서만 신으라고 못 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지가 전사 차원의 조치가 아니라는 점에서, 반도체 조직에 대한 '기본수칙 강화', 크게는 경쟁력 약화에 따른 '내부 기강 잡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최근 경쟁사 SK하이닉스에 D램 점유율, 영업이익 등에서 밀리는 상황이다. 올해 1·4분기 SK하이닉스는 36%의 점유율로 D램 1위에 올랐고 삼성전자는 34%로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SK하이닉스가 7조4000억원을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 DS 부문은 1조1000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슬리퍼 사용 제한 외에도 △무거운 물건 들 때 조심하기 △날카로운 물건 들 때 조심하기 등 내용도 함께 공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사업부에 무거운 제품이 많기 때문에 슬리퍼를 신고 돌아 다니면 위험할 수 있다"며 "안전을 위한 공지다. 내부 기강 잡기와는 관계가 없다"고 전했다.
일부 MZ세대 직원들을 중심으로 반발하는 목소리도 있다. 회사가 개인의 자유를 과하게 억압한다는 것이다. "경쟁사는 슬리퍼를 자리에서만 신어서 실적이 잘 나왔냐"는 볼멘소리도 들린다. 안전 조치를 둘러싼 공감대 확보 노력도 관전포인트다.
삼성전자가 일하는 방식을 둘러싸고 기강 강화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말에는 반도체 사업부 전체를 대상으로 이달 1일부터 패밀리데이와 일요일, 공휴일에 공유오피스 사용을 금지한다는 공지 <본지 4월 17일 보도>를 내렸다. "업무를 해야 하면 사무실로 출근하라"는 말도 덧붙였다. '공유오피스 운영 효율화'를 통해 불필요한 재원을 줄이고 내부 기강을 세우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2022년에는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를 위반하다 적발될 경우 일정 수준의 불이익을 받는다. 해당 조치는 현재도 유효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는 이러한 조치가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한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달 30일 1·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이 1·4분기 저점을 찍은 후, 계단식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HBM은 삼성전자가 하반기 실적 회복 '열쇠'로 꼽은 제품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왕열 마약공급책 '청담사장' 신상 공개…최병민·1975년생(종합)
- 李대통령 지지율, 격전지 4곳 모두 과반 차지…대구선 '정권견제론' 우세
- 김숙 "2002년 4억에 산 마포 아파트, 현재 28억"
- 12살 연하 결혼 배기성 "담배꽁초 줍는 아내에 반했다"
- 눈두덩이 시퍼런 멍 든 채 나타난 조국…평택 선거 앞두고 무슨 일
- 현대차, '더 뉴 그랜저' 출시…40년 헤리티지에 SDV 심었다
- 북한산 오른 뒤 사라진 50대 여성…경찰, 27일째 수색
- 모건스탠리, 올해 코스피 상단 9500 제시…"강세장서 1만도 가능"
- 장성규 "삼전의 'ㅅ'도 꺼내지 말라" 씁쓸…청담동 건물로 부동산 수익은 '대박'
- "아리가또 SK하이닉스"…日투자자, 재산의 95% 몰빵 '100억 부자' 인증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