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곡이든 생명력 불어넣으려 끝없는 토론과 실험… 벌써 50년”
1975년 창단 멤버 안드라스 등 4인
한국계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 합류
“음악에 대한 진심 관객들 느낄 때 만족
이전 공연 때 집중하던 한국 팬들에 감명”
3년 만에 내한… 16일부터 공연
제1, 2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가 모인 현악사중주단(콰르텟)은 그 연주의 농밀함이 비할 데 없다. 그래서 “4인 지성인 사이의 대화(괴테)”, “가장 완벽한 음악 형식(포레)”, “작곡가의 진짜 자서전(쇼스타코비치)” 등의 찬사가 잇따랐다. 그만큼 현악사중주단은 조금의 불화(不和)를 허용하지 않아 지속하기도 어렵다. 1975년 창단해 50주년을 맞는 세계적 현악사중주단 타카치 콰르텟이 대단한 이유다.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해 안드라스는 “기술적인 완성도뿐 아니라 어떤 곡을 연주하든 그 안에서 적절한 캐릭터와 표현을 찾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과제라는 걸 깨닫게 됐다”며 “그 깨달음은 지금까지도 우리 콰르텟의 핵심적인 원칙으로 남아 있다”고 했다. “어떤 곡이든 살아 숨 쉬는 음악으로 만들고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 끊임없이 토론하고 실험해 온 것이 비결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음악 작업에 진심을 다하고 있다는 걸 관객도 느끼게 되는 순간, 저희 자신도 만족을 느끼고, 그 진정성이 자연스럽게 전해지는 것 같아요.”
용재 오닐은 “안드라스가 우리 콰르텟의 근간”이라며 “현악사중주단은 살아 숨 쉬는 유기체와 같다. 그의 옆에 앉아서 연주하는 것은 매일 수업을 받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16일 세종에서 시작해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으로 마무리하는 이번 국내 순회연주에서 하이든, 라벨, 현대음악의 거장 힌데미트의 작품을 연주하는 타카치 콰르텟은 나이만큼 도전정신도 강하다. 다음 계획으로 브레히트의 시를 바탕으로 한 ‘이주민의 소네트’와 클라리스 아사드의 실험적 작품을 연주할 계획이다. 용재 오닐은 “올여름에는 호주 ‘무지카 비바’ 시리즈에 참가해 난민 문제를 주제로 한 캐시 밀리컨의 내레이터와 현악사중주를 위한 신작을 초연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2년 용재 오닐 영입을 기념했던 내한 공연 후 3년 만에 만나는 국내 팬에 대한 기대도 크다. 안드라스는 “한국 관객이 연주를 얼마나 집중해서 들어주시는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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