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품위 지켜드리고 삶의 질도 향상…지자체별 이색 복지정책 잇따라
용인시, 홀몸어르신 생신 파티
고성군, 영화관 나들이 지원 눈길
문화·건강 맞춤형 노인복지 강화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어르신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차별화된 복지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충북 진천군은 1000원 경로식당, 울산 중구는 품위유지비 바우처, 경남 고성군은 영화관 나들이, 경기 용인 수지구는 홀몸 어르신 생일 축하 방문을 통해 정서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존중받는 노년’을 위한 이같은 지역의 노력이 어버이날(8일)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 식비 지원…품위유지비 지급=충북 진천군은 진천군노인복지관을 중심으로 어르신 식생활 지원을 위한 ‘경로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6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한다. 일반 어르신도 1000원에 영양가 높은 식사를 이용할 수 있다.
복지관 관계자는 “충북지역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 어르신은 경로식당 운영에 보태달라며 쌀 200㎏을 기부하기도 했다.
울산 중구는 어르신의 위생과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품위유지비’를 지원하겠다고 4월말 밝혔다. 75세 이상 취약계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분기마다 선불 충전식 바우처를 지급해 이발소·목욕탕·미용실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품위유지비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홍영진 중구의회 의원은 “고령시대 품위유지는 존엄성 회복과 건강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고민할 부분”이라며 “지역 어르신의 품위유지 기본권을 보장하고 지역 소상공인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영화관 나들이…생일 축하도=경남 고성군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최신 영화를 함께 관람하는 ‘영화관 나들이’ 사업을 운영한다. 올해에는 총 19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어르신들에게 문화생활 기회를 제공하는 이 사업은 지난해 큰 호응을 얻어 올해 대상자와 횟수를 늘렸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는 75세 이상 홀몸 어르신을 찾아가 생일을 축하하는 ‘찾아가Go, 축하하Go’ 사업을 하고 있다. 수지구 직원들이 직접 찾아가 축하금 10만원과 3만원 상당의 케이크를 전달한다. 특히 올해는 ‘MZ세대 감성에 따라 머리띠와 안경 등 유쾌한 소품을 착용하고, 사진을 촬영하는 등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다. 이 사업은 홀몸 어르신의 정서적 지원뿐만 아니라 안부를 확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권규호 수지구 사회복지과장은 “홀로 지내는 어르신이 외롭지 않도록 요즘 감성을 더한 생일 축하 방식을 마련했다”며 “꾸준한 정서 지원을 통해 어르신이 따뜻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 어르신 놀이터로 체력 증진까지=강원 동해시는 지역 경로당을 순회하며 건강 체크와 복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혈압·혈당 측정과 기초 건강 교육을 포함해 기초연금, 독거노인 지원 등 복지제도 상담도 이뤄진다. 올해부터는 건강체조 프로그램도 추가돼 어르신의 건강 증진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전북 군산시는 군산 철길숲 8구간 인근에 ‘어르신 놀이터’를 개장해 노인 친화적인 야외 운동 공간을 마련했다. 군산시는 이를 통해 어르신들의 신체·정신 건강을 증진하고 지역주민과의 소통의 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어르신 놀이터가 활기찬 여가와 건강한 신체활동을 돕고 세대간 교류와 화합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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