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르 실적 발표에서 숫자만큼 주목받은 것이 최고경영자(CEO) 앨릭스 카프(58)의 독특한 주주서한이었다. 카프 CEO는 유명 인사의 말과 성경 구절 등을 인용했다.
카프 CEO는 미국의 군사적 이익을 위해서 일한다는 회의적인 시선에 대해 철학자이자 신학자인 세인트 어거스틴의 말을 인용해 반박했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 선을 행할 수는 없으므로, 더욱 가까워진 사람들(미국과 미국인)에게 특별한 배려를 해야 한다”고 했다. 기업 문화와 관련해서는 성경 마태복음을 인용해 “우리가 만들어낸 기업을 포함해 모든 문화와 기업은 오랜 세월에 걸쳐 ‘그들의 열매’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서한 마무리는 닉슨 대통령의 1974년 사임 연설을 인용했다.
CNBC는 “카프는 색다른 언어를 결합한 유려한 주주 서한으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며 “여러 부분으로 나뉜 수필이나 논문처럼 읽히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카프 CEO의 독특한 행보는 그의 이력과 관련 있다. 그는 하버포드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대에서 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를 사사하며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자신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실리콘밸리 IT 기업인들과 달리 은둔형으로, 기공 같은 명상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할아버지로부터 거액을 상속받아 투자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기업계에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