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핀란드 국방장관, 출산휴가 英 검찰총장… 저출생 해법 들려줘
재임시 나토 가입 추진한 카이코넨
남성 장관 최초로 육아휴직 사용
브래버먼, 딸 낳고 6개월간 휴가
의회, ‘장관급 출산휴가’ 규정 신설

지난 5일 어린이날에는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어린이(0~14세)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국내 합계출산율 ‘0.75′ 시대에 낯선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저출산 현실이 주는 경각심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국가 성장 동력을 넘어 존립 여부까지 뒤흔드는 저출산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국가들 앞에 주어진 거대한 과제다. 이 과제를 풀기 위해 직접 몸 부딪친 두 해외 정치인이 오는 21~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16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를 찾아 경험담을 나눈다.
안티 카이코넨(51) 전 핀란드 국방 장관은 재임 시절이던 2023년 1월 생후 6개월 된 둘째 아들을 돌보기 위해 핀란드 남성 장관 최초로 육아 휴직을 사용했다. 당시 핀란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높아진 국방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추진하고 있었다. 엄중한 시국이었지만 카이코넨 전 장관은 응원 속에 육아 휴직을 떠났고, 핀란드 정부는 카이코넨의 대행을 투입해 지연 없이 나토 가입을 완료했다.
헬싱키대에서 정치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카이코넨 전 장관은 2003년부터 핀란드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국방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회 외교위원회 위원직을 수행 중이다. 그 이전에는 중앙당 원내대표, 대위원회 부의장, 외교위원회 위원장 등을 비롯해 국방위원회, 상업위원회, 환경위원회 등 여러 국회 위원회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수엘라 브레이버먼(45) 영국 전 검찰총장은 2021년 3월 딸을 낳고 6개월 유급 출산 휴가를 썼다. 브레이버먼은 “1600년대부터 내려온 역대 검찰총장 가운데 임기 중 임신을 한 사람은 없었다”며 걱정했지만, 영국 의회는 출산휴가를 장려했을 뿐 아니라 브레이버먼 의원을 위해 장관급도 출산휴가를 갈 수 있도록 ‘각료의 출산 수당 등에 관한 법률’ 규정을 신설해줬다. 브레이버먼 의원은 육아휴직을 마친 후 검찰총장으로 복직해 1년 더 근무한 뒤 내무 장관으로 영전했다.
브레이버먼 의원은 케임브리지 퀸스칼리지에서 법학을 전공한 변호사 출신 정치인이다. 35세에 하원 의원에 당선된 뒤 영국 검찰총장과 내무부 장관을 지냈다. 현재 하원 의원이자, 6세 아들과 4세 딸을 둔 ‘워킹맘’이기도 하다. 브레이버먼 의원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ALC를 찾아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었던 자신의 경험을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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