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책 제목은 비밀이에요” MZ세대는 ‘북커버’ 열풍
남정미 기자 2025. 5. 7. 00:34

내 책 표지는 나만 안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36)씨는 최근 스타벅스나 지하철 같은 공공장소에서 책을 볼 때 꼭 ‘북커버’를 씌운다. 천이나 가죽으로 만든 책 싸개다.
김씨는 “특별히 보여주기 민망한 책을 읽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책을 읽고 있으면 주변에서 ‘무슨 책 읽나’ 흘끔흘끔 보는 시선이 부담스럽더라. 북커버를 씌우고선 ‘책 제목을 들키지 않을 자유’를 얻었다”고 했다.
‘텍스트힙(hip)’ 열풍으로 책 읽는 MZ세대들이 늘면서 ‘북커버’가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 교과서 등 책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책을 쌌던 것과는 조금 다르다.
북커버 구매자 후기에는 “딱히 문제작을 읽는 건 아니지만 내 취향을 만천하에 공유하고 싶지 않다” “읽는 책에 대해 주변 사람이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걸 사전에 차단하고 싶다”는 반응이 많았다. 유튜브에서 자신의 가방 속 물건을 소개하며 “책 읽는데 누가 보고 이것저것 질문하면 대답하기 귀찮으니 북커버를 씌운다. 지금 들고 있는 책 제목도 비밀”이라고 했던 배우 김고은의 답변이 대표적이다.
이런 추세는 통계에도 고스란히 반영된다. 예스24에 따르면, 2025년 1월~4월 북커버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2배(약 22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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