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형 산림복구공법 녹화 성공 밑거름됐다

오세현 2025. 5. 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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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임목 수탈·전쟁·화전 등 여파
토지 황폐화 심각 산지조림 걸림돌
도, 해방 후 곳곳 사방관리소 설치
대대적 토사 안정화 작업 착수
잇단 산불·수해에 사방사업 집중
기후 지형 맞춤 조림지역·댐 조성
피해지 복구·재해 예방 효과 톡톡
일제 임목 수탈·전쟁 등 여파
토지 황폐화 산지조림 걸림돌
도, 1945년 곳곳 사방관리소 설치
1948~1972년 토사 안정화 작업

[산림녹화기록물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등재] 8.사방사업

나무를 심는 것 만큼이나 산림을 정비하는 작업도 중요했다. 이미 황폐화 된 산에서 나무가 제대로 자랄리 없기 때문이다. 강원도를 비롯한 정부는 사방사업을 통해 산림정비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사방사업은 산지조림의 밑작업인 셈이다.

▲ 인제 가리산리 사방댐

■ 100여 년 역사 지닌 사방사업

우리나라의 사방사업은 1907년 서울 창의문에서 시행한 게 효시다. 강원도는 1930년 명주군 사천면 사기막리에서 최초의 사방사업을 시작했다.

사방사업은 황폐지를 복구하거나 산지의 붕괴, 토석·나무 등의 유출 또는 모래의 날림 등을 방지 혹은 예방하기 위해 인공구조물을 설치하거나 식물을 식재하는 일을 말한다.

사방사업법에서는 사방사업을 산사태 예방, 복구, 산지보전과 복원을 비롯해 해안과 인접한 지역에 시행하는 해안 사방사업, 산지의 계곡이나 산지에 연결된 시내, 하천에 대해 시행하는 야계사방사업(野溪砂防事業)으로 구분한다.

해방 이후 강원도를 비롯한 우리나라 산림은 전쟁의 여파로 토질이 메마르고 척박해 나무를 심어도 활착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강원도 산림 황폐화의 원인으로는 일제 강점기 대단위 임목 벌채에 따른 수탈과 6·25 전쟁, 사회적 혼란기 성행했던 무분별한 화전과 땔감 이용을 위한 무단 임산연료 채취가 지목된다.

따라서 황폐지에 잣나무나 낙엽송 등 산지 조림을 하려면 먼저 사방사업을 통해 토사를 안정시킨 후 경제수를 심어야 했다. 강원도는 극도로 황폐한 산지를 최우선적으로 사방사업으로 복구하기 위해 사방대상지를 조사했는데 강원도 민유림 산림면적 57만6000㏊의 7.3%에 해당하는 4만2000㏊에 달했다.

강원도산림개발연구원에 따르면 1945년 해방 이후 춘천, 원주, 강릉에 사방관리소를 설치하고 1963년 속초, 고성, 삼척에 사방관리소를 추가로 조성해 모두 6개의 사방관리소에서 대대적인 황폐지 복구 사업을 전개했다. 1948년부터 1972년까지 산지사방 2만9336㏊, 해안사방 296㏊, 야계사방 91㏊ 등을 수행했다.

강원도는 사방사업이 어느정도 마무리되자 사방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 6개 사방사업소를 1968년에 강원도사방사업소로 통합했지만 1970년 다시 춘천, 속초, 삼척 사방사업소로 분리해 운영했다. 이후 1971년 춘천, 삼척 사방사업소로 축소했으며 1976년에 서부, 동부 사방사업소로 운영하며 치산녹화 사업을 완료했다.

▲ 양양 낙산사 산불피해 복구지

■ 산불·수해의 습격

2000년대 전후로 계속된 산불과 수해도 사방사업에 영향을 미쳤다. 2000년 ‘동해안산불’을 비롯해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태풍 ‘매미’ 등 재난재해가 연달아 일어나자 강원도는 산림피해지 복구와 예방사방에 주력했다. 당시 산사태 피해지 1629㏊ 등을 복구했으며 항구적인 산림재해 예방을 위한 사방댐 148곳을 설치했다.

무엇보다 강원도는 ‘강원도형 산림복구공법’을 개발했다. 다른 지역과 달리 산세가 험준하고 골이 깊은 데다 경사가 심해 여름철 집중호우 때 산사태 등 산림재해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사방사업으로 탄생한 강원도 조림지역도 여럿이다.

평창 대관령 특수조림지는 산을 개간해 농경지로 이용하던 화전민촌 지역이었지만 1968년 화전민 집단 이주 계획에 따라 수년간 황폐화 된 산림으로 방치됐다. 1975년 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고속도로 주변 녹화계획에 따라 1976년부터 11년간 지속적으로 조림한 곳이다.

해발 800~1000m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관령 특유의 강풍과 폭설에도 여린 묘목을 활착시켜 조림에 성공한 사례다. 전나무, 잣나무, 낙엽송 등을 심었다.

인제 가리산리 사방댐은 2006년 7월 중순부터 태풍 ‘에위니아’와 태풍 ‘빌리스’의 장마전선이 활성화, 중부 지역에 많은 비를 내리면서 발생한 수해 지역에 2007년 설치한 사방댐이다. 지형지세에 맞는 자연형, 산간계곡형 공법으로 시공했다. 가리사 지역의 복구사업을 완료한 후 지형여건에 부합한 복구사례를 체험할 수 있는 방재 체험장을 조성, 홍보·교육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 평창 대관령 특수조림지

양양 낙산사 산불피해 복구지도 비슷한 사례다. 2005년 4월 양양산불로 낙산사와 주변 산림이 피해를 입자 응급복구에 나섰다. 2005년 장마철 이전에 사업을 완료해 자연재해로부터 낙산사를 보호한 곳이기도 하다. 사방응급복구를 시작으로 2006년부터 큰 나무 위주의 경관복원을 실시, 낙산사의 경관을 보호하는 데 주력했다.

안중걸 한국산림녹화UNESCO 등재추진위원은 “사방사업은 일반 건설공사와 달리 험준한 산림에서 시행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종자나 비료, 잔디 등 모든 자재를 지게로 나르고 산 속에 비닐로 움막을 짓고 숙식을 하며 열악한 환경에서 시공하는 그야말로 난공사”라고 했다. 오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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