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죽었다" 여경래, 5살 때 父 사고 목격…"빈자리 62년" 눈물 ('아빠나')



[TV리포트=남금주 기자] 여경래 셰프가 아버지의 빈자리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6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여경래, 여민 부자가 등장했다.
이날 여경래는 아들 여민을 데리고 아버지 산소에 방문했다. 아들과 단둘이 가는 건 처음이라고. 여민은 "셰프님이 먼저 산소에 같이 가자고 해서 설렌다고 해야 하나"라고 했지만, 전현무는 "운전병 같다. 사단장님 모시고 가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장광이 "다음엔 앞에 타세요"라고 조언하자 여경래는 "아들이 자라고 배려해 준 건데, 화면으로 보니 너무 부리는 것 같다"며 민망한 듯 웃었다.
수원 출신이라는 여경래는 "수원은 제가 태어난 곳이다. 30년 넘게 살았다"면서 어린 시절 살았던 동네에 대해 말해주었다. 여민은 "좀 신기했다. 셰프님이 수원 출신인 건 알고 있었는데, 제가 오늘 그 동네를 처음 가봤다. 동네 얘기를 해주시는 게 좋았다"라며 "어릴 때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많이 물어봤다"라고 했다. 여경래 역시 "진짜 오랜만에 어린 아들을 보는 느낌이었다"며 기분 좋게 웃었다.



여경래가 "할머니가 막걸리 장사를 했다"라고 말하자 여민은 "공장이 아니고?"라고 놀랐다. 여경래는 "공장이면 돈 많은 거지. 내가 초등학교 때다. 가난해서 먹을 게 없어서 밥처럼 막걸리를 먹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여경래는 "시장 입구 쪽에 집이 있었다. 작은 구멍가게 같은 집이었다. 어릴 땐 밥을 풍족하게 먹은 적이 없어서 엄마 없을 때 막걸리를 몰래 훔쳐먹었다. 어린 나이였지만 되게 속상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 진짜 못 살았구나"라고 털어놓았다.
산소에 간 여경래는 준비한 음식을 차렸고, "어렸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까 산소 갈 때마다 (어머니가) 그렇게 준비하셨다. 아마 아버지가 좋아하셨던 것 같다"고 생각했다. 5살 때 아버지를 여읜 여경래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사진만 1장인가 2장 있고, 기억이 하나도 없다. 동생은 세 살 차이니까 아예 기억이 없다"고 밝혔다.
여경래는 5살 때 아버지가 교통사고 당한 걸 떠올리며 "농사지어 번 돈으로 영화 구경을 하려고 했다. 어머니랑 나는 버스에 태우고, 아버지는 채소를 가지고 길 건너오는 사이에 차가 쾅 하고 부딪혔다. 내가 그걸 목격했다. '엄마! 아빠 죽었다'라고 한 게 기억이 난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를 갈라놓은 영화네"라고 전했다.



여경래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62년 됐다. 난 아버지가 없는 지 62년 됐어"라고 말했다. 여민은 "좀 짠했다. 그런 얘기를 처음 들었다. 제 아들이 지금 5살인데, 그 나이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거 아니냐. 얼마나 보고 싶을까"라며 마음 아파했다.
여경래는 "아버지가 없어서 장인어른을 아버지로 모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결혼을 앞두고 돌아가셨다. 작은아버지도 아버지처럼 생각하려고 했는데, 한 달 만에 돌아가셨다"라며 아버지의 자리가 평생 비어 있었다고 고백했다. 여경래는 결국 스튜디오에서 눈물을 보였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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