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꼴 문화·흥행 검증… J팬 사로잡은 K드라마
‘수상한 파트너’ ‘괴물’ 등 제작돼 편성
로맨스 기반 다양한 장르 녹인 서사
日시청자 취향과도 맞아 현지화 유리
각색 수준 넘어 공동제작 나서기도
‘내 남편과…’ 일본판, 안길호 메가폰
“세계서 역량 검증… 日과 협업 봇물”
한국 드라마가 잇따라 일본판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진 가운데 일본이 전략적으로 K드라마 리메이크 붐을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에는 단순히 원작의 지식재산권(IP)을 빌려주고 대가를 받는 형태였지만, 현지 제작사와 리메이크 작품을 공동 제작하는 협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판권 계약 이후 단순히 드라마를 현지 스타일에 맞게 각색하는 정도를 넘어 공동 제작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은 CJ ENM JAPAN과 국내 최대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이 기획을 맡아 K드라마 제작진과 일본 배우가 결합한 형태다. 일본에서 떠오르는 스타인 고시바 후우카가 여주인공으로 낙점된 가운데 연출은 ‘더 글로리’,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비밀의 숲’ 등을 연출한 안길호 감독이 맡았다. 여기에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담당한 스튜디오드래곤의 손자영 PD와 CJ ENM 글로벌콘텐츠제작팀 이상화 PD가 일본판의 책임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CJ ENM 관계자는 “K드라마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서 제작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현지에 있는 제작사, 플랫폼 등 파트너사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개발 중”이라며 “이번 한·일 공동 프로젝트로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콘텐츠 제작사 SLL은 지난해 5월 TV 아사히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SKY 캐슬’ 일본판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TV 아사히와 드라마 ‘마물’을 공동 제작했다. ‘마물’은 뛰어난 실력을 갖춘 여성 변호사가 살인 사건 용의자인 유부남을 만나 금단의 사랑에 빠지는 이른바 ‘러브 스릴러’로, 인간의 사랑과 욕망, 질투와 용서 등의 심리가 정교하게 얽힌 스토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신은영 작가의 원안 ‘손길’을 기반으로 시나리오를 완성했고, 넷플릭스 ‘크레이지 크루즈’를 제작한 다키 유스케와 ‘간을 빼앗긴 아내’, ‘내려 쌓여라, 고독한 죽음이여’ 등을 연출한 니노미야 다카시가 감독을 맡았다. 또 ‘옥씨부인전’의 진혁 PD와 최보윤 PD가 연출에 가세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한국과 일본은 서로 꾸준히 양국 문화를 경험하며 문화 교류에 대한 장벽이 낮아져 있다”며 “OTT가 활성화된 상태에서 일본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와 글로벌 프로젝트로 문화 융합을 이뤄내면 더 넒은 소비층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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