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일자리 찾고 거주할 혁신도시 만들자”...‘한국판 킹스크로스’는 무엇?

킹스크로스 개발의 핵심은 청년과 일자리를 위한 공간이었다. 30억파운드(약 4조2000억원)가 투입된 마스터플랜은 단순한 외관 재정비가 아니라 주거와 일자리, 문화와 교육이 조화를 이루는 ‘살고 싶은 도시’를 지향했다. 예술대학인 런던예술대(UAL) 캠퍼스를 이전해 청년 인재를 끌어들였고, 2000가구가 넘는 저렴한 임대주택을 지어 젊은 세대가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도록 했다. 매일 열리는 공연과 전시, 걷기 좋은 거리와 공원도 이곳을 ‘일하고 싶고,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었다.
한국의 가장 시급한 도시 과제도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드는 일이다. 서울의 2030세대가 집값 부담을 견디지 못해 외곽으로 밀려나면서 도시의 활력이 빠르게 사그라들고 있다. 지난 10년간 서울을 떠난 청년은 35만명에 달한다. 이들이 다시 돌아오게 하려면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살고 싶은 이유’를 도심 안에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이곳이 진정한 미래 도시가 되려면 청년을 위한 주거 대책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김현수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는 “용산은 ‘한국판 킹스크로스’가 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입지”라며 “정치나 정권 변화와 무관하게 장기적 안목에서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든다는 철학이 관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산 국제업무지구에는 100층 내외의 초고층 빌딩을 비롯해 세계 최초의 1.1㎞ 길이 스카이트레일과 수직정원 등 미래형 건축 콘셉트가 적용될 예정이다. 지하와 지상, 공중을 입체적으로 연결해 도심 속 녹지 비율을 높이고 업무와 휴식, 이동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공간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고층 빌딩만 늘어선 국제업무지구에 그치지 않으려면 ‘청년이 중심인 도시’ 비전을 담아야 한다. 청년은 도시의 에너지이자 미래다. 청년이 돌아오지 않는 도시는 경쟁력을 잃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젠 아무나 못 받아”…기초연금, 거주기간 등 ‘형평성 논란’ 손본다 - 매일경제
- “채소 무조건 몸에 좋은줄 알았는데”…상추 잘못 먹으면 대장암, 섭취법은 - 매일경제
- [속보] “체코 법원, 한수원 원전계약 서명 중지 결정” < 로이터> - 매일경제
- “월급 269만원으로 안정은 무슨”…Z세대 “9급 공무원 500만원은 돼야” - 매일경제
- “종부세 못견뎌 포기”…애물단지 전락한 재건축 ‘1+1’ 분양 - 매일경제
- [속보] 김문수 “당이 대선 후보 끌어내리려 해…후보 일정 중단” - 매일경제
- “카네이션인 줄 알았는데 금이 딱”…이마트24, 어버이날 ‘순금 카네이션 배지’ - 매일경제
- “이번엔 하이볼 열풍” 88만캔 초고속 완판된 CU 편의점 하이볼 - 매일경제
- 파기환송에도 이재명 지지율 50% 육박…“조봉암도 사법살인” 여론전 - 매일경제
- 韓 축구 새역사! 김민재가 썼다!…세리에A 이어 ‘분데스리가 정복!’, 최초의 ‘유럽 빅리그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