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한계가 왔다"…건설불황 역대급, 폐업 20% 급증
[앵커]
올해 들어 건설 경기가 IMF 외환위기 때보다도 심각하단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1분기 문을 닫은 업체가 14년 만에 가장 많았는데, 불황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재하청 업체를 운영하는 김모 씨, 1군 건설사에서 작년 9월부터 임금과 물류비 등 3억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김모 씨/재하청업체 대표 : 돈은 줄 테니 '니네 언제까지 이거 빨리해' 자기네들은 약속 하나도 안 지키면서 일만 시키는 거야. 이게 대기업이 맞는 행태냐고요.]
사비를 털어 메꿔봤지만, 이젠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김모 씨/재하청업체 대표 : 저도 내야 될 세금을 못 내고 있습니다. 다른 돈을 써가면서 메꿔 놓은 게 2억 정도가 되는 거예요. 이제는 너무 한계가 온 거죠.]
규모가 작은 업체일수록 상황은 더 열악합니다.
[박모 씨/건설업 관계자 : 건설계 그냥 사람들 몇 명이 이렇게 다니는 소상공인 같은 업체들은 다 아예 그냥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습니다, 전국적으로.]
전례 없는 건설 불황으로 올해 1분기 폐업한 건설업체는 160곳, 1년새 20% 가까이 급증하며 1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건설업 생산을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올해 1분기에 1년 전보다 20% 넘게 급감했는데, IMF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 3분기(-24.2%) 이후 감소 폭이 가장 큽니다.
이같은 건설경기 불황은 더 길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올해 사회간접자본, SOC 예산은 1조원 가까이 줄며 공공부문 수주 역시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엄근용/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최근에 민간이 어렵다 보니까 공공의 역할 차원에서 저수지와 관련된 부분들 노후화된 것도 있고 상하수도 관련된 시설들이 노후화가 많이 되어 있기 때문에 지방 광역시 중심의 투자가 필요하다…]
건설 생산과 수주 모두 급격히 쪼그라들면서 관련 하청업체뿐 아니라 고용시장마저 나빠지는 악순환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신동환 정재우 /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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