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36.5] 나라에 바친 집, 나라가 잊은 집
[뉴스데스크]
◀ 앵커 ▶
독립 유공자의 후손들은,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조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삶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립운동가 안상태 선생의 후손은 쥐가 드나드는 오래된 집에서 살아왔는데요.
독립유공자 후손의 새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뜻을 모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김준형 영상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안위규/독립유공자 후손] "저 우구치 금 나오는 광산이 우리 아버지 것이었어요. 광산이. 그런 부잣집 딸이 밥을 못 먹고 살았다면 말이 안 되잖아. 맨발로 다니면서 산에서 나물 뜯어다가 도토리 따다가 밥 먹고 했어. (아버지가) 독립운동한다고 군대에다 (재산을) 다 넣고 자식은 모르고 살았으니까 그게 서운했지."
안상태 독립유공자의 딸, 안위규 할머니의 고된 삶은 해방이 되어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나상숙/안위규 씨 딸] "거의 70년 된 집인데. 돈도 없고 하니까 구멍 난 벽돌 있잖아요. 그걸로 한 벽을 쌓아서 웃풍이 너무 심해서. 집에 냄새가 나고 쥐가 들락날락하는 거죠, 천장이 뚫려 있고 되게 열악했죠."
지난겨울, 한 민간단체의 도움으로 할머니를 위한 새집 짓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준우/현장소장] "(철거 전) 화장실도 엉망이고 방에도 곰팡이 펴있고… 나라를 위해 많이 힘써주신 분들인데 좀 많이 안타깝더라고요."
[현장소장] "(단열재) 구석구석 꼼꼼하게 넣어주십쇼. <네~>"
[안위규/독립유공자 후손] "나는 못 배웠으니까. (열심히) 애들 공부 가르치느라고 힘들었어요. 힘드니까 집이 따뜻하고 그거는 뒷전이요."
[해비타트 관계자] "어머니 웃으세요~ <엄마 웃어.> 하나 둘 셋"
해방처럼 찾아온 따스한 봄날,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마침내 새집이 완성되었습니다.
[안위규/독립유공자 후손] "아이고 내가 오래 살아서 고생시킨 것 같은데. 아이고 속상하네. <엄청 좋구먼.> (독립운동 때문에 힘들었다는 걸) 해방될 때까지는 몰랐지요.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걸 보니까 '아 그때 우리가 그래서 그렇게 힘이 들었구나'"
[현장소장] "안녕하십니까, 어르신. <집 지어준 것도 감사하는데 뭘 이런 걸 가져오세요.>"
[나상숙/안위규 씨 딸] "'독립유공자'라는 말도 잘 모르는 사람이 많아요. (바른) 역사관을 가진 다음 세대들로 양육할 수 있는 애국심이 많은 정부가 들어오면 좋겠어요."
[안위규/독립유공자 후손] "나라를 찾아서 이렇게 편안히 살게 해 주셨으니까 우리 아버지가 최고다."
취재구성 : 김준형 / AD : 강로이, 양현진 / 디자인 : 원초희, 박다영, 양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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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 기자(zoomhyu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13348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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