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추적] ‘대장홍대선’ 계양TV역 확정적… 연장은 어디로

변민철 2025. 5. 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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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촌역 vs 도첨산단역’ 구도심이냐 신도시냐… 민·민대립 팽팽

박촌 선호 區, 역세권 활성화 기대
도첨산단 선호 市·TV 내 입주민
‘접근성 향상’ 추후 계양역까지도


인천 계양구 숙원사업인 ‘철도망 확충’을 두고 지역 주민 간 대립이 커지는 모양새다. 서울과 연결되는 철도망을 구도심과 연결해야 한다는 주장과 곧 개발되는 신도시 인근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 ‘박촌역’ vs ‘계양역’ 주민 대립 고조

현재 조성 중인 계양테크노밸리(TV)는 3기 신도시 중 유일하게 광역철도망이 없다. 이 때문에 서울 등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 교통망이 적은 계양구 주민에게 철도망 확충은 숙원 사업으로 꼽힌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iH) 등이 부천 대장신도시에 들어서는 ‘대장홍대선’을 계양TV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지난 2023년부터 추진하면서 철도망 확충의 길이 열렸다. 대장홍대선은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을 부천 대장신도시에 연결하는 노선이다.

이 노선을 두고 공항철도·인천도시철도 1호선 ‘계양역’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주장과 인천도시철도 1호선 ‘박촌역’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주민 목소리가 나뉘고 있다. → 위치도 참조

3기 신도시 계양테크노밸리(TV) 연결을 추진 중인 대장홍대선 위치도. 계양구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 박촌역 연결을 주장하고, 인천시는 계양TV 내 첨단산업단지(도첨산단역)을 거쳐 추후 계양역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계양구 제공


계양TV 내 A2, A3 블록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지난 2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첨단산업단지 활성화와 공항 접근성 향상을 위해 대장홍대선을 계양역으로 연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윤환 계양구청장 일가가 박촌역 인근에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며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조사해달라고 국민권익위에 요구하기도 했다. 윤 구청장은 이 같은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소속당인 더불어민주당 윤리감찰단에 자녀의 10년간 재산 변경 상황 등을 소명 자료로 제출한 상태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5일에는 ‘대장·홍대선 박촌연결 범구민 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 계양구 구도심 주민 등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대장홍대선 연결에 대상자인 계양구민의 의견이 무시되고 있다”며 “박촌역 연결을 위해 1인 시위, 시장 면담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계양구-인천시도 이견…노선 연결 지지부진

대장홍대선 연결을 두고 계양구와 인천시의 의견차도 크다. 계양구는 계양TV역(가칭)~박촌역을, 인천시는 계양TV역~도첨산단역(가칭, 첨단산업단지) 연결을 선호하고 있다.

계양구가 박촌역 연결을 주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구도심 발전과 계양역 수요 분산이다. 계양역은 계양구에서 서울로 가는 유일한 전철역이다. 계양구뿐만 아니라 서구 검단, 부평구, 경기 김포시 등 인접지역 주민들도 이용하기 때문에 매일 출퇴근길 극심한 혼잡이 생기고 있다. 또 대장홍대선이 계양TV를 거쳐 박촌역으로 연결된다면 낙후된 구도심의 역세권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윤환 계양구청장은 “광역교통망 정책을 담당하는 인천시에 노선 변경 신청 권한이 있고, 계양구는 의견을 전할 뿐이다”며 “인천시 결정이 옳았는지, 틀렸는지는 인천시민과 계양구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시는 대장홍대선이 계양TV에 조성되는 첨단산업단지를 거쳐 추후 계양역으로 연결되는 노선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첨단산업단지 기업 유치와 신도시 생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계양구와 인천시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대장홍대선 연결은 오는 2029년 마무리되는 계양TV 입주보다 훨씬 더 지연될 전망이다.

인천시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계양구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 위해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협의가 마무리되면 올해 하반기께 국토교통부에 노선 변경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민철 기자 bmc050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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