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믿음’ 보여준 포옛vs‘변화’ 선택한 황선홍, 치열한 지략 대결

정지훈 기자 2025. 5. 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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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전주)]


두 명장의 지략 대결은 치열했다. 두 팀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포옛 감독은 변화보다는 조직력을 선택했고, 황선홍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해 변화를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두 감독의 선택이 모두 맞아떨어지면서 치열한 명승부가 연출됐다.


전북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은 6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진 전북은 승점 22점으로 2위, 대전은 승점 27점으로 선두를 지켰다.


1-2위 간의 맞대결. 두 팀 모두 상승세였다. 홈팀 전북은 ‘실리 축구’를 바탕으로 리그 7경기 무패(5승 2무)를 질주하며 시즌 초반의 부진을 극복했고, 최근 리그 3연승과 함께 2위까지 올라왔다. 원정팀 대전은 시즌 초반부터 줄곧 선두를 지키고 있고,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수준 높은 경기가 예상됐다. 전북의 거스 포옛 감독은 “선수들에게 우리의 경기를 하자고 했다. 공격할 때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하고, 수비 조직력을 갖춰야 한다. 현재 대전이 K리그에서 가장 좋은 팀이지만, 우리도 경험이 많은 팀이기 때문에 믿고 선수들을 투입했다. K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은 11월에 1위에 있어야 한다. 대전과 우리 중에 누가 강한지는 경기 후 결과를 봤으면 좋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지난 서울전과 같은 선발 명단을 꾸렸다.


대전은 변화를 선택했다. 황선홍 감독은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회복에 집중하면서 상대를 어떻게 깨부술지 고민했다. 상대가 어떤 형태로 경기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워낙 수비가 탄탄하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고, 주민규를 대신해 구텍을 넣는 등 변화를 가져갔다.


처음에는 포옛의 선택이 맞아떨어졌다. 체력적인 문제 보다는 조직력을 선택한 포옛 감독의 전북이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0분 김현오의 패스 미스를 가로 챈 송민규가 정교한 크로스를 올려줬고, 쇄도하던 전진우가 결정적인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창근이 빠르게 반응했다. 이어 전반 21분에는 측면을 허문 김태현의 컷백을 강상윤이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창근의 선방에 막혔다.


선제골도 전북의 몫이었다. 특히 포옛 감독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전진우의 선제골이 나왔다. 후반 43분 박진섭이 중앙에서 올려준 볼을 티아고가 잡아 내줬고, 이 볼을 잡은 전진우가 수비수 한 명을 벗겨내며 정교하게 마무리했다.


그러나 곧바로 동점골이 나왔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에 주민규, 김인균 등을 빠르게 투입했는데, 이 선택이 적중했다. 후반 추가시간 중앙에서 연결된 볼을 김인균이 잡아 빠른 스피드로 돌파했고, 깔끔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이날 전주성에는 24,338명이 입장했다. 비록 많은 골이 나오지 않았고, 경기도 무승부로 끝이 났지만, 1-2위 간의 수준 높은 경기를 볼 수 있었다. 특히 두 감독의 지략 대결은 치열했다. 포옛 감독은 후반 막판까지 전진우를 빼지 않으면서 믿음을 보여줬고, 결국 전진우가 믿음에 보답했다. 반면, 황선홍 감독은 과감한 변화와 용병술을 통해 동점골을 만들면서 치열한 명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에 대해 포옛 감독은 “오늘 결정을 내리는 것이 어려웠다. 선발 명단에 변화 없이 뛰기로 했다. 근육 부상 등 위험도 감수를 했다. 경기 중간에 교체의 결정을 해야 했는데, 콤파뇨와 전진우를 한 번에 빼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득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전진우를 빼지 않았기 때문에, 득점을 할 수 있었다. 옳은 결정이었다. 그러나 전진우가 골을 넣은 후 한국영을 투입하며 잠그려고 했는데, 이것은 옳은 결정이 아니었다”고 답했다.


황선홍 감독도 아쉬움보다는 원정에서 승점 1점을 가져간 것에 만족감을 전했다. 황 감독은 “시간적으로 쫓기고 있었기 때문에 만들어가는 것보다는 단번에 문전으로 가는 것이 중요했다. 임종은을 올렸는데, 결과적으로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면서 “K리그에서 제일 상승세에 있는 팀과 원정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동점을 만든 것은 긍정적이다. 많은 원정 팬들이 찾아와주셔서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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