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관세 포괄적 철회를”… 美 “추가분 철폐도 불가” 평행선 [관세 전쟁]
日, 車 품목관세 철폐 등 사활 걸어
美 “상호관세 24% 중 14%만 협의
제로화 안 돼… 인하·연장만 검토”
中, 美·동맹국 관세전쟁 ‘틈’ 공략
韓·日·아세안 등에 협력 강화 촉구

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측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과의 제2차 관세 협상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발동한 추가 관세를 모두 철폐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미국 측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일본에 부과한 상호관세 중 모든 나라에 일률적으로 적용한 10%를 제외한 14%만 협의할 수 있다고 맞섰다. 미국은 게다가 14%를 ‘제로’(0)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협의에 따라 부분적으로 인하하거나 7월9일까지인 적용 유예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만 검토할 수 있다며 일본을 압박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모든 수입 자동차·부품, 철강·알루미늄에 각각 부과한 25% 관세와 일본에 적용한 24% 상호관세 중에서 일본이 철폐에 사활을 걸고 있는 자동차 관세는커녕 상호관세 추가분 14%의 철폐조차 불가능하다고 못 박은 것이다. 앞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으로부터 2차 협상 결과를 보고받고서 “여전히 일치점을 찾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했는데, 지난달 중순 시작된 미·일 논의가 사실상 원점을 맴돌고 있었던 셈이다. 교도는 “일본에는 매우 혹독한 내용”이라며 “(미국이) 일본을 예외로 취급하지 않는 태도가 선명해서 이달 중순 이후로 예정된 집중 교섭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더욱이 일본 정부는 협상에서 운신의 폭도 좁아진 상태다. 자동차 안전기준 완화, 미국산 농수산품 수입 확대 등을 교섭 카드로 준비 중이지만, 쌀 수입에 관해서는 자민당 내 반대가 더욱 강해지고 있어서다. 자민당 2인자인 모리야마 히로시 간사장은 최근 정부 측에 “자동차 관세 인하 등을 위해 농림수산품을 희생시키는 교섭 방침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전달했으며, 당내에서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쌀에 손대면 자민당 정권이 쓰러진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전했다.
◆한·일·아세안에 손 내미는 중국
동맹과 적을 가리지 않은 트럼프 정권의 전방위적 관세 부과로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은 한국, 일본,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수교 50주년을 맞은 유럽연합(EU)을 향해서도 마찰과 이견을 적절히 해결하고 상호 신뢰를 증진하자는 메시지를 내놨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에게 보낸 수교 50주년 축전에서 “중국과 EU는 글로벌 전략 동반자이자 다극화를 이끄는 양대 역량, 세계화를 지지하는 양대 시장, 다양성을 제창하는 양대 문명”이라며 “다자주의를 견지하면서 공평·정의를 수호하고 일방적 괴롭힘에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축전에서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자국 우선주의를 주창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사실상 겨냥한 메시지가 포함됐다는 분석이다.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은희야, 이제 내 카드 써!” 0원에서 70억…장항준의 ‘생존 영수증’
- “목젖부터 늙어갔다”…설경구·노윤서·김태리, 0.1초를 위한 ‘3년’
- “내 목숨을 대신 가져가라” 전성기 버리고 아이 살린 ‘독한 아빠들’
- “애 엄마인 줄 알았죠?” 55세 미혼 김희정, 20년째 ‘자식’ 키운 진짜 이유
- “비싼 소변 만드는 중?”…아침 공복에 영양제 삼키고 ‘커피 한 잔’의 배신
- “건물 대신 ‘라벨’ 뗐다”… 장동민·이천희 ‘건물주’ 부럽지 않은 ‘특허주’
- “월 650만원 현실이었다”…30대, 결국 국민평형 포기했다
- “13억 빚 정리 후 작은 월세방이 내겐 우주”…김혜수·한소희의 ‘용기’
- “소화제만 먹었는데 췌장암 3기”…등 통증 넘긴 50대의 뒤늦은 후회
- “억 벌던 손으로 고기 썰고 호객”…연예인 자존심 던진 ‘지독한 제2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