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울산 랜드마크 '세계적 공연장' 건립 첫 발 뗀다

김준형 기자 2025. 5. 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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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건축기획 국제설계공모
시, 16일까지 관리용역사 입찰

해외 4개·국내 2개팀 선정 후
경합 통해 최종 디자인 채택키로

"전세계적인 유명 건축물 되도록
디자인·설계에 거장들 참여 위해
홍보·절차에 만전 기하겠다"
세계적 공연장 조감도 가안.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역대 최대 공연시설을 짓는 '세계적 공연장'을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한 디자인 설계를 본격화한다. 국제적 명성이 높은 건축 거장의 손길을 통해 산업도시 울산이 문화와 자연, 사람과 어우러지는 디자인을 입힌다는 계획이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남구 삼산동 삼산매립장에 건립하는 세계적 공연장의 건축기획 국제설계공모를 위한 관리용역 입찰이 7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진행된다. 용역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 평가위원도 모집한다.

선정된 용역사는 공연장 설계공모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와 심사, 홍보 등의 제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우선 공정하고 투명한 디자인 설계 공모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위원회, 심사위원회 등을 구성한다.

이후 일정으로는 6월 공모에 들어가 오는 9월에 마감하고, 10월에는 심사 후 최종 디자인을 선정한다. 11월에는 선정된 디자인으로 전시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최종 당선된 팀에게는 공연장의 설계용역권이 부여된다.

세계적 공연장은 건축면적 1만5,000㎡에 지상 5층, 2,500석 1관과 1,000석 2관 등 총 3,5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5,000억여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공연장이 지어지는 삼산매립장 일대는 울산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울산시는 대규모 시설을 짓는 사업인 만큼 공모에 국제적인 명성이 있는 건축가들의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울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서는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디자인이 중요하다는 것이 시의 의중이다.

시는 공모를 신청한 건축팀 가운데 해외 4개 팀, 국내 2개 팀 등 총 6개 팀을 선정한 뒤, 경합을 벌여 최종 디자인을 채택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과정에서 관리용역사는 공모 운영방안 수립을 통해 전반적인 지원 업무 수행한다.

국내외 수준 높은 건축가들을 통한 창의적이고 우수한 디자인 도출을 위한 공모지침서를 만들어 제공하는 한편, 해외 참여자 등의 지원을 위한 영문번역·통역, 이동 등 편의를 제공한다. 또 참여 확대를 위한 창구를 개설해 운영한다.

울산시는 10명이 넘는 세계적인 유명 건축가들에게 참여 의향을 타진하는 등 물밑 접촉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파리 국립도서관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인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도 지난 3월 울산 공연장 건립지를 둘러봐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다만 도미니크 페로는 성토 중으로 흙만 쌓여 있는 황량한 부지를 본 뒤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아니어서 위치적인 강점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한 등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보여왔다.

그러나 시가 당초의 오페라하우스가 아니라 다목적 공연장이란 점과 함께, 울산의 산업과 도시를 연결하는 문화·정원공간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고, 이에 최근 도미니크 페로 측은 참여 검토 의사를 내비쳤다고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세계적 공연장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울산이 잿빛 공장지대를 벗어나 문화, 자연,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로 이미지를 바꾸는 계기가 될 상징물"이라며 "전세계적인 유명 건축물이 될 수 있도록 거장 건축가들을 디자인이나 설계에 참여토록 하기 위한 홍보와 절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