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츠, 독일 새 총리 취임 실패…재투표할 듯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기독민주당(CDU) 대표가 6일 독일 연방하원(분데스탁)에서 벌어진 신임 총리 인준 투표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 총리 취임이 미뤄졌다.
이날 연방 하원에는 총 630명 중 621명의 의원이 출석했다. 메르츠는 이 중 과반인 316표를 얻으면 무난하게 총리로 선출될 수 있었으나, 6표 부족한 310표를 얻는 데 그쳤다. 반대표는 307표, 기권은 3표였다.
CDU와 기독사회당(CSU)의 연합 정당인 중도 보수 기민·기사연합(208석)은 중도 좌파인 사회민주당(SPD·120석)과 대연정을 통해 328석을 확보한 상황이다. 포쿠스 온라인은 “연정 내 이탈표가 일부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과반수를 확보한 연정의 총리 후보가 첫 투표에서 낙마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독일 매체들은 “좌·우 연정 내 불협화음이 드러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한 중진 의원은 “연정 합의만으로 안정적 국정 운영이 보장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라고 말했다. CDU 내부에선 “대연정에 불만을 가진 당내 일부 강경파와 SPD 내 반대 기류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기민·기사연합과 SPD는 각각 대책 마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기본법에 따라 연방의회는 앞으로 14일 이내 다시 총회를 소집해 재투표를 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기민·기사연합과 SPD 간에 연정 재협상 또는 새 후보 논의가 있을 수 있다.
만약 이 기간 내에서 총리 선출이 실패하면 대통령이 개입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메르츠 대표의 득표가 과반에 가까운 만큼, 그를 그대로 총리로 임명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대통령이 의회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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