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명·구 명칭·교량…불붙은 서구 '이름 전쟁'
아라계양로-검단계양로 '분분'
서구 새 이름 논쟁 '현재진행형'
중-서구, 제3연륙교 명칭 갈등
영종하늘대교-청라대교 주장
인천 서구가 '이름 전쟁'으로 뜨겁다.
행정기관 간 논쟁(제3연륙교)부터 구와 지역주민 마찰(구 명칭 선정), 구민 간 의견 충돌(검단-드림로간 도로)까지 성격도 다양하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1일까지 '검단~드림로간 도로'의 예비도로명 및 도로구간 설정(안)을 공고하고,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해당 도로는 서구 원당동~계양구 노오지동을 잇는 연장 약 4㎞ 도로로, 올해 말 사업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 도로의 예비도로명으로는 '아라계양로'와 '검단계양로'가 제시됐는데, 아라계양로는 계양구, 검단계양로는 서구가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라계양로는 '서구 아라동'과 '계양구 계양1동'을, 검단계양로는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에 따라 출범하는 '검단구'와 '계양구'를 잇는다는 의미로 각각 이름 붙여졌다.
이를 놓고 검단 안에선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근 검단의 온라인 커뮤니티들에 게시된 도로명 관련 게시글에는 "검단계양로라고 하면 기존 검단 쪽 길과 차이점이 없다" 등 아라계양로를 지지하는 반응과 "대외적으로 많이 알려진 검단이 낫다" 등 검단계양로를 선호하는 댓글 등 상반된 반응이 이어졌다. 한 게시글에는 무려 6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의견수렴 기간 접수된 6건 중 4건은 '아라계양로', 2건이 '검단계양로'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종 도로명은 이달 중순쯤 시 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서구 새 구 명칭 논쟁은 진행형이다.
후보 중 '청라구'를 놓고 청라 지역에서 반발이 일었고, 지역 정치권 등은 절차를 문제 삼았다.
또 지난 2~3월 진행된 주민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청라구'와 '서해구'가 1%p대 차이로 1·2위에 오르며 최종 결선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구는 지난달 추가 의견 수렴을 진행했고, 이달 4차 구 명칭변경 추진위원회 개최를 앞뒀다. 이달 중 최종 선호도 조사 방식을 결정하고, 대선 이후 본격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공정률 약 78%를 보이며 올해 말 개통 예정인 '제3연륙교' 명칭을 두고 서구와 중구의 자존심 싸움이 한창이다.
중구는 '영종하늘대교'를, 서구는 '청라대교'를 주장하며 교량 건설 비용 부담, 주탑 등 위치, 교량 이용자 등의 이유를 들어 맞붙고 있다.
교량 명칭 제정 절차에도 다시 시동이 걸렸다.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서구와 중구에 이달 말까지 각 2건의 교량 명칭 후보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서구 명칭 변경 일정에 맞춰 미룬 중립 명칭 공모도 조만간 시작할 전망이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구별로 2개씩 제시하는 개별 명칭과 중립 명칭 2개를 합쳐 시 지명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 서구는 7일부터 20일까지 '청라대교'에 대한 구민 선호도 조사와 함께 추가 명칭 공모에 나선다.
중구는 지난해 공모전 및 주민 선호도 조사를 거쳐 '영종하늘대교'를 최우수작, '영종청라대교'를 우수작으로 선정한 상태다.
중구 관계자는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부 논의를 거쳐 (명칭 후보를) 제출할 것"이라고 했고, 서구 관계자도 "청라대교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 더해 추가 명칭 후보 제안을 받아 인천경제청 일정에 맞춰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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