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박물관도 있었네! 가족과 함께 시간 여행~

최남춘 기자 2025. 5. 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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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떠나는 '경기도내 이색 박물관'

재미와 흥미를 더하는 박물관이 주목받는 시대다. 5월 농업, 양식 조리, 안보, 산업, 지질, 역사 유적 등 흥미 가득한 박물관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식물원부터 곤충관까지 어린이 호기심 자극

▲농업 가치 보여주는 '수원 국립농업박물관'

▲ '수원 국립농업박물관' 전경. /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국립농업박물관은 2022년 12월 개관한 신생 박물관이다. 하지만 국립박물관답게 규모와 전시 내용이 수준급이다. 차근차근 돌아보려면 꼬박 하루가 걸릴 정도다. 처음 만나는 곳은 식물원과 곤충관이다. 농업박물관에 식물원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이곳의 식물원은 남다르다. 수족관에서 어류를 키우고 어류가 배출한 배설물이 녹아 있는 물을 걸러 식물에 주는 '아쿠아 포닉스'가 있다. 친환경적 순환 농법이다.

박물관의 핵심인 전시관은 농업관1과 농업관2 두 곳으로 나뉘어 있다. 농업관1은 땅과 물, 종자, 재배, 수확이라는 농사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볼 수 있다. 농업관2는 재배한 농산물을 저장하고 가공했던 역사를 보고 변화 중인 미래 농업을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전용 공간도 있다. 농업에 대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어린이 박물관이 내부에 별도로 있어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해 초등학생까지 입장 가능하다.

ㆍ주소: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인로 154

ㆍ전화: 031-324-9114, 9115

ㆍ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휴무)

ㆍ이용요금: 무료

ㆍ홈페이지: https://www.namuk.or.kr


조리 명인, 손때 묻은 레시피 '흥미만점'

▲한국 서양 요리 역사 담긴 '안성 한국조리박물관'

▲ '안성 한국조리박물관' 전경. /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한국조리박물관은 한국에서 유일한 조리 전문 박물관이다. 벽면을 가득 채운 조리 명인들의 소장품을 기증받아 설립했다.

1층 전시실에서 주목받는 전시물들 역시 조리 명인들이 사용하던 조리 기구와 직접 수기로 작성한 레시피 노트들이다. 손때 묻은 조리 기구에서는 명인들의 숨결이 느껴지고 노하우가 가득한 레시피 노트에서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피나는 노력을 기울인 열정이 느껴진다. 차근차근 전시물을 살펴보다 보면 뭉클한 감동이 느껴질 정도다.

2층 전시실의 테마는 와인과 커피다. 전 세계에서 생산하는 와인의 종류와 한국에서 초장기에 사용한 커피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2층 특별전시실에서는 청와대에서 사용하던 대통령들의 식기가 전시돼 있다. 대통령마다 선호하던 식기는 달랐지만 공통으로 적용된 디자인은 봉황이다. 역대 대통령들이 좋아했던 식단과 식습관도 매우 흥미롭다. 한국뿐만 아니라 조리 관련 박물관은 세계적으로도 흔하지 않아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ㆍ주소: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주래본죽로 158-60

ㆍ전화: 031-673-9966

ㆍ운영시간: 4월~10월 오전 10시~오후 5시, 11월~3월 오전 10시~오후 4시(매주 월요일, 일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휴무)

ㆍ이용요금: 성인 및 청소년 8000원, 어린이 5000원

ㆍ홈페이지: https://www.moca-museum.co.kr


호국 영웅들의 유품·가족 편지 등 전시

▲서해를 지킨 국군장병들의 기록 '평택 서해수호관 & 천안함기념관'

▲ '평택 서해수호관 & 천안함기념관' 전경. /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서해수호관은 서해에서 발생한 북한 도발에 맞섰던 해군의 기록들이 전시된 곳이다. 각 해전에서 우리 해군 역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가장 가슴 아픈 일은 장병들의 피해다. 부상은 물론이고 목숨까지 잃은 여러 장병이 있어 지금의 평화가 있는 것이다. 전시관 마지막에는 당시 목숨을 잃은 장병들의 유품과 가족들의 편지가 전시돼 있다.

천안함기념관은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 잠수정 어뢰에 의해 침몰한 천안함에 관한 전시관이다. 당시 천안함에는 104명이 승선하고 있었는데 58명만 구조되고 46명은 전사했다. 온 국민이 '살아서 귀환하라'는 '마지막 명령'을 내렸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한 병사들이다. 야외 전시장에는 수중에서 인양한 천안함이 전시되어 있다. 반으로 쪼개진 천안함이 당시의 처참했던 상황을 짐작하게 한다.

서해수호관과 천안함기념관은 군부대 안에 있어 홈페이지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견학할 수 있다. 견학에는 인솔 장병이 동행하며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곳도 제한적이다.

ㆍ주소: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 2함대길 122

ㆍ전화: 031-685-4123, 4125(예약 문의)

ㆍ입장시간: 오전 10시, 오후 1시·3시(매주 일요일, 월요일, 공휴일 휴무)

ㆍ이용요금: 무료

ㆍ홈페이지: http://wsph.navy.mil.kr


안산 산업 역사 듣고 새한버스 모형 만들기

▲대한민국 산업의 역군 '안산산업역사박물관

▲ '안산산업역사박물관' 전경. /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안산산업역사박물관은 안산 산업의 역사를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

제1전시장에 들어서면 안산 산업 발전의 역사가 가득하다. 산업단지 조성 과정의 사진과 설계도는 물론이고 실제 현장에서 일했던 주요 인물들의 생생한 증언을 기록으로 모아뒀다. 제2전시실은 안산에서 생산된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그중에서도 신진자동차에서 생산한 퍼블리카와 기아에서 생산한 콩코드, 3륜 트럭은 관람객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포토스팟이다. 제3전시장은 제지와 염색 등 일상과 조금 더 밀접한 제품들이 전시돼 있으며 개방형 수장고에서 추억의 카세트 플레이어와 TV 등을 볼 수 있다.

박물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데 그중에서도 '응답하라! 새한버스 BF101'는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다. 1980년대 안산 시민의 발이 되었던 '새한버스' 모형을 직접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으로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해야 한다. 박물관 입구에 실제 새한버스가 전시돼 있기도 하다. 박물관 1층 외부에는 로봇이 음료를 만들어 주는 카페도 있다. 넓은 통창으로 화랑호수와 이어진 야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운치 있다.

ㆍ주소: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로 265

ㆍ전화: 031-369-1694

ㆍ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휴무)

ㆍ이용요금: 무료

ㆍ홈페이지: https://ansan.go.kr/aim


주상절리 협곡 스크린 감상…웅장함 두배

▲한탄강을 한눈에 '포천 한탄강세계지질공원센터'

▲ '포천 한탄강세계지질공원센터' 내부 전시 모습. /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한탄강은 국내 유일의 주상절리 협곡이다.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센터의 지질관에서는 이러한 한탄강의 형성 과정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지질문화관은 한탄강 주변에서 살아온 인류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포천 중리와 철원 장흥리 일대에서는 구석기 시대의 석기들이 다수 발견됐다. 구석기 사람들은 당시 주변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었던 응회암과 규암으로 석기를 만들었다. 1978년 미국 병사 그렉 보웬이 한탄강에서 발견한 주먹도끼는 이 곳이 가장 오래된 인류 거주지 중 하나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연천군 곳곳에서 고인돌이 발견되며 권력 구조가 형성된 집단이 거주했다는 것도 증명됐다.

1층의 영상관에서는 드론으로 촬영한 한탄강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아름다운 한탄강 협곡 곳곳을 누비는 화면에 따라 좌석도 움직여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ㆍ주소: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비둘기낭길 55

ㆍ전화: 031-538-3030

ㆍ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휴무)

ㆍ이용요금: 성인 5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 4000원

ㆍ홈페이지: https://www.geoparkcenter.kr


왕실서 사용 최상급 자기·석조 등 전시

▲조선 전기 최대 왕실 사찰 담은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전경. /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양주의 회암사는 고려 말부터 조선 전기 사이 최대규모의 왕실 사찰이었다. 총 8개 단지로 이뤄져 있으며 다양한 성격의 건축물이 조성됐다. 고대 기록에도 여러 차례 등장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고려 때 서역의 사신이 방문해 '절이 무릇 262칸인데, 건물과 불상·불화가 굉장하고 아름다워 동방에서 으뜸으로 중국에서도 많이 볼 수 없는 정도'라는 찬사가 담겨 있다.

회암사지는 1967년부터 2012년까지 10차에 거쳐 발굴 조사가 진행됐으며 일반적인 사찰과 달리 궁궐과 유사한 구조의 사찰이라는 게 밝혀졌다. 1층 전시실에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출토 유물들이 전시돼있다. 대표적으로 궁이나 왕실에서 세운 원찰 일부에만 사용된 청기와, 태조 이성계가 제작을 후원했다는 명문이 새겨진 청동 금탁, 왕실에서만 사용했던 최상급 자기 등이다.

2층 전시실에는 석조와 소조 불상 조각과 함께 회암사 주요 전각 구조를 볼 수 있는 모형이 전시돼 있다. '360도 다면실감'에서는 회암사의 역사적 의미를 6면 미디어아트로 볼 수 있다.

ㆍ주소: 경기도 양주시 회암사길 11

ㆍ전화: 031-8082-4187

ㆍ운영시간: 3월~10월 오전 9시~오후 6시, 11월~2월 오전 9시~오후 5시(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휴무)

ㆍ이용요금: 성인 2000원, 청소년 및 군인 1500원, 초등학생 1000원

ㆍ홈페이지: https://www.yangju.go.kr/museum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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