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측 “여론조사 단일화 무효소송 우려” 추대 방식 주장

박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여론조사 방식은 전혀 방안이 아니다”며 “한 전 총리는 꼭 같이 가야 하는 분이니 모양새를 잘 갖춰 예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가 아닌, 담판을 통한 추대 방식으로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김 후보 측이 내놓은 것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전 총리가 앞서거나 두 사람이 접전을 벌이는 결과가 나오자 담판을 통해 김 후보가 단일 후보로 추대되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 된다. 다만 김 후보 측은 “한 전 총리를 예우를 갖춰 사퇴시여야 한다는 주장은 캠프의 입장은 아니다”고 했다.
단일화 협상 창구로 김 후보 측은 김 후보와 오랜 인연을 맺어온 박 전 의원과 함께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을 내세웠다. 두 사람은 전직 의원이랑 공통점이 있다. 김 실장은 3선 의원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냈고,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세 차례나 역임했다. 운동권 출신인 박 전 의원은 14, 17대 국회의원과 국회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박 전 의원은 17대 국회에서는 당시 현역 의원이던 김 후보와 한나라당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한 전 총리 측은 한 전 총리의 복심으로 통하는 손영택 전 총리 비서실장과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단일화 협상에 나선다.
손 전 실장은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을 거쳐 총리 비서실장을 지냈다. 2020년 21대 총선 때 서울 양천을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대 대선 시기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돕기도 했다. 손 전 실장은 한 전 총리가 총리직에서 물러나기 직전에 먼저 비서실장직을 사직하고 나와 한 전 총리 대선 출마를 미리 준비했었다.
한 전 총리의 후원회장이기도 한 김 교수는 손 전 실장과 대전고, 성균관대 동문 인연이 작용해 단일화 협상단에도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국민통합위원회에서 사회문화분과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또 사회학자인 만큼 여론조사 등에 밝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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