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육영수 여사도 정치적 살해…법률적으로도 죽이려면 죽일 수 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을 두고 “남북문제나 정치적 대립, 정치적 이유로 그 분이 돌아가신 게 맞는 것 같다”며 “안타깝게도 지금도 그런 시도가 있다”고 말했다. 대법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유죄 취지 파기환송을 육 여사 피살 사건에 빗대어 ‘법률적 살해 시도’라고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충북 옥천군을 찾아 전통시장 앞에서 연설을 하면서 “여기가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라며 “제가 어릴 때를 돌아보면 참 인상이 좋았던 분 같은데, 문세광 씨에게 살해를 당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역사에 보면 정치적 이유로 누군가를 죽인 일이 상당히 많다”며 “정치적 이유로 누군가를 죽이고, 미워하고, 증오하고, 혐오하고, 대결하는 세상은 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옥천에 앞서 이날 오전 충북 증평군 전통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조봉암도 사법살인을 당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한 일도 없이 내란음모죄로 사형선고를 받은 일이 있다”며 사법적 박해를 받은 과거 정치인들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어떤 분이 저를 붙잡고 ‘제발 죽지 마세요’라고 했는데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우선 물리적으로 죽는 것이 있다. 과거 제가 (피습 당시) 1㎜ 차이로 살기도 했다”며 “그뿐만 아니라 법률적으로도 죽이려면 죽일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이번 대선이 국민의힘 후보와 경쟁인 줄 알았는데, 국힘 후보는 어디 가고 난데없이 대한민국 거대 기득권과 싸우고 있다”며 대법원을 우회 겨냥했다.
윤석열 정권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 후보는 “(일부 정치인은) ‘남을 죽여야지, 내가 다 가져야지’라고 생각한다. 500명, 1000명, 5000명, 1만 명, 배를 타고 연평도 바다에 가서 폭파해서 싹 죽이고 확인사살하려고 확인사살 전문가를 모아보라고 하지 않나”라며 “웃을 일이 아니라 진짜 있었던 일이다. 지금 내란이 끝났나”라고 꼬집었다.
조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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