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흐린 하늘 아래서도 선명…황금연휴 맞아 5·18민주묘지 참배객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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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의 끝자락인 6일 광주 북구 운정동에 위치한 국립 5·18민주묘지는 가랑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속에서도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서울가톨릭대학교 소속 신학생 20여명이 묘역을 찾았다.
이날 어머니와 함께 묘역을 찾은 이민수씨(39)는 "내란 공범 한덕수가 민주의 문도 넘지 못했다. 광주가 어떤 곳인지 너무 가볍게 봤다"며 "5·18 묘역은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진정성 없이 서 있을 수 없는 자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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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의 끝자락인 6일 광주 북구 운정동에 위치한 국립 5·18민주묘지는 가랑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속에서도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서울가톨릭대학교 소속 신학생 20여명이 묘역을 찾았다. 전일빌딩 245와 5·18기념관 등 주요 사적지를 전날 둘러본 이들은 국립묘지 참배로 이틀간의 순례 일정을 마무리했다.
방문을 안내한 청소년수련원 측 수녀회 관계자는 "광주청소년수련원에서 운영하는 5·18 사적지 순례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라며 "가톨릭대학교 신학과는 사제 양성을 위한 기관이라 일반 청소년 그룹과는 별도로 일정을 조정해 5·18 주간이 아닌 연휴 일정에 맞춰 먼저 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묘역 언덕 위 비석 앞에 선 신학생들이 해설사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줄을 맞춰 조용한 참배를 이어갔다.

세례명이 적힌 비석 앞에 선 한 부부는 "이곳에 묻힌 사람이 같은 성당 선배의 아들이라 5·18이 남 일 같지 않다"면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매년 5·18민주묘지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가족 단위 참배객들도 눈에 띄었다. 박찬호씨(48)는 네 가족이 함께 묘역을 찾았다. 그는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살아있는 역사를 직접 체험하게 해주고 싶었다"며 "책으로만 배우는 게 아니라, 이 자리에서 느낄 수 있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박씨의 "둘째가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읽고 있다"며 "소설 속 배경이 실재한다는 걸 직접 보여주고 싶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묘역 입구에는 시민들이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천막이 설치돼 있었다. '추모의 글을 남기고 추모 리본을 달아주세요'라는 안내문 아래, 손글씨로 적힌 노란 리본이 촘촘히 매달려 있었다. 묘역을 찾은 이들이 직접 남긴 '청산 못한 역사는 반복된다', '12·3내란을 이겨낼 힘을 준 영웅들께 감사한다' 같은 문구가 눈에 띄었다.

최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참배가 저지당한 것을 언급하는 시민도 있었다.
이날 어머니와 함께 묘역을 찾은 이민수씨(39)는 "내란 공범 한덕수가 민주의 문도 넘지 못했다. 광주가 어떤 곳인지 너무 가볍게 봤다"며 "5·18 묘역은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진정성 없이 서 있을 수 없는 자리"라고 했다.
광주에 뿌리내린 5월의 기억은 흐린 하늘 아래서도 선명했다. 묘역을 찾은 이들은 각자의 속도로, 조용히 그 기억을 되새기고 있었다.

[김보현 기자(=광주)(kbh9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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