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연대` 속도 내는 한덕수, 김문수 반응에 달렸다

임재섭 2025. 5. 6. 16:2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낙연과 회동… 연대구축 합의
김문수, 수락연설서 '개헌' 약속
尹 전 대통령과 단절여부가 관건
6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달개비에서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오찬 회동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 후보와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개헌연대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오는 6월 조기 대선 구도에 중대한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까지 개헌연대에 합류할 경우 대선 구도는 '개헌 vs 호헌'으로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한 후보와 이 고문은 6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한 후보와 오찬 회동을 통해 개헌 연대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한 후보는 이 고문을 만난 자리에서 "제도적 개편 개헌을 통한 새로운 제도, 근본이 바뀌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한강의 기적에서 결국 한강의 기적을 제대로 지탱하지도 못하는 나라로 빠질 거 같다"면서 "제가 감히 능력은 여러 가지로 부족하지만 통상 문제나 국민 생활도 낫게 하는 이런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개헌을 제대로 하도록 하는 데 혼신의 힘을 쏟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고문은 "개헌·통상·통합 3가지 키워드가 저하고 일치하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개헌과 7공화국 출범을 위해 3년 과도 정부를 운영하겠다는 말씀은 완전히 일치한다"고 했다. 이 고문은 "일치된 인식을 바탕으로 해서 추가적인 추진방향들을 논의했으면 한다"면서 "한 후보가 가진 통상·경제·외교의 경험이 위기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개헌을 위해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는 것과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도 공유 했다. '개헌연대'이자 동시에 '반명연대'라는 점도 분명히 한 셈이다. 한 후보는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을 탄핵하겠다는 보복적인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은 우리나라의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고 헌법질서를 교란하는 폭거"라고 했고, 이 고문도 "민주당은 미친 듯이 사법부를 파괴하고, 사법권마저도 수중에 넣으려고 하는 사나운 일을 계속하고 있지 않느냐"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이번 대선 구도에서 중도층의 표심을 좌우할 수 있는 캐스팅보트로 평가받고 있다. 한 후보는 관료 출신이자 정치신인으로 정치색이 비교적 옅고, 이 고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꼽히는 호남 지역에 정치적 기반을 두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이 개헌연대에 합류할 수 있다면 이 후보를 포위하는 '반명연대'가 '개헌연대'라는 구체적 실체를 갖게 되면서 대선구도를 좀더 명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개헌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또한 지난 3일 대선 후보 수락연설에서 "저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며 "낡은 1987년 체제를 바꾸는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반명 개헌 연대'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통해 승자를 후보로 올리는 '물리적인 단일화' 외에도 지지층이 결집하고 컨벤션효과가 일어나는 '화학적인 단일화'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지층간 공감대를 이루지 못한 기계적인 단일화로는 표가 집중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대표적으로 보수층의 윤석열 전 대통령과 선 긋기가 최대 난관으로 꼽힌다. 이 고문의 경우 "작년 12월 3일의 비상계엄은 윤 전 대통령의 시대착오적 망상이 빚은 파국적 사태였다. 그것이 대통령 파면과 사법적 심판으로 귀착된 것은 당연한 귀결인데도 국민의힘은 반성도, 사죄도 제대로 하지 않고 오만과 안일에 빠져 혼미를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한 후보 역시 같은 날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윤 전 대통령 파면 후 통화를 한 적이 없다. 계엄을 일관되게 반대했고, 계엄해제도 관장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련해 "출당을 생각하거나 논의한 적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