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당에서 대선 후보 끌어내리려 해…후보 일정 중단”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영남지역 유세 중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당이) 기습적으로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도 소집했다”며 “두 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당 대선 후보까지 끌어내리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의 이 같은 돌발 선언은 당이 의원총회를 열고 단일화 관련 논의를 한 직후 나왔다. 국민의힘은 6일 오후 의원총회에서 대선 후보 단일화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를 전 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겠다고 결정했다. 하루 전인 5일 심야 의원총회에서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후보를 향해 단일화 관련 일정을 밝히라고 촉구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를 11일까지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11일은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이다.
이 같은 내용을 들고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당 지도부가 김 후보의 유세가 예정된 대구로 내려가 대면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김 후보가 일정을 돌연 중단한 것. 김 후보는 “저는 대선 승리를 위한 비전을 알리는 데 온힘을 쏟았다”며 “단일화에 대한 일관된 의지도 분명하게 보여드렸고 단일화에 대해 한결같은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럴 거면 경선을 왜 세 차례나 했나”라며 “저는 경선 후보로서 일정을 지금 시점부터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후보는 “서울로 올라가서 남은 여러가지 현안 문제에 대해서 깊이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당장 지도부를 만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날 오후 개최된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정회된 상태다. 서울로 돌아온 김 후보는 의원총회에 불참할 전망이다. 김 후보를 만나기 위해 먼저 경주에 도착했던 김대식 의원은 취재진에 “의원총회는 (김 후보가) 오늘 밤 늦게 도착해서 오늘은 참석할 수 없고 따로 의원총회를 열면 그때 분명히 참석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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