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마다 쏟아지는 폐현수막... 서울시 '100% 재활용' 도전
자치구마다 제각각 처리 체계 '일원화'
"약 530톤 온실가스 감축 효과 기대"

서울시가 선거철마다 쏟아져나오는 폐현수막을 발생부터 처리까지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100% 재활용에 도전한다.
시가 내세운 해법은 폐현수막 전용집하장이다. 서울 성동구 용답동 중랑물재생센터 내 약 220㎡ 규모로 신설돼 이달부터 운영 중인 전용집하장은 자치구에서 수거된 폐현수막을 집결·선별하고 재활용하는 거점으로 활용된다. 폐현수막 재활용 처리비용은 톤(t)당 23만 원으로 소각 비용(톤당 29만 원)보다 저렴하지만, 그동안 자치구별로 관리하다 보니 보관 공간 부족과 처리 여건이 여의치 않아 주로 소각 처리됐다. 전용집하장이 설치되면 △자치구 보관 공간 부족 해소 △처리 물량 규모화를 통한 처리 단가 인하 △재활용 방안 다각화 등이 기대된다.
최근 3년간 서울 내 폐현수막 평균 발생량은 186톤이다. 이 중 52%가 매립·소각 처리됐고, 재활용률은 지난해 기준 42.1%에 그쳤다. 현수막은 폴리에스터(PE) 성분이라 땅에 묻어도 잘 썩지 않을뿐더러 염료 탓에 땅을 오염시키고, 소각 처리 시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배출된다. 그간 폐현수막은 자치구가 자체적으로 관리해 왔으나 비정기적이고 불규칙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처리에 한계가 있었다. 특히 보관 공간이 부족해 소각 처리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아 안정적인 재활용 기반을 마련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광진구와 용산구 참여로 전용집하장을 시범 운영 중"이라며 "수요 조사를 거쳐 이달 중 전 자치구로 확대할 계획(폐현수막 전량 재활용 중인 구 제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는 자치구와 민간도 참여하는 3자 연합을 구성해 '소각 없는 재활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폐현수막 발생 통계 신고 지침을 마련·배포해 자치구별 통계 정비 및 작성 기준을 일원화한다. 정확한 집계를 바탕으로 전용집하장에 모인 폐현수막량을 비교해 투명한 자원 관리가 가능해진다.
화학사, 업사이클링 업체, 부직포 생산 업체 등 다양한 민간 기업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재활용 사용처를 확보하고, 고부가가치 재활용을 촉진한다. 지금껏 폐현수막 재활용 방법은 고형연료(SRF) 또는 에코백·장바구니 제작 등에 한정됐는데, 재활용 기술이 발전하면서 일회성 재활용뿐만 아니라 현수막의 원료화를 통한 농업·토목용 부직포 등 내구성 있는 재활용 소재를 생산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매년 발생하는 폐현수막 약 200톤을 소각 대신 부직포 원료화나 업사이클링 등으로 재활용하면 처리 비용 절감과 더불어 약 530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권민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는 앞으로도 자치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단순 행정 차원을 넘어 도시 전체의 자원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정현 기자 hhh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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