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위탁사 선정 늦어져…불안에 떠는 국내 사모펀드들
兆 단위 펀드 조성 위한 관문
"일정 늦을 뿐…올해도 한다"
국민연금공단의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국민연금 모수 개혁이 이뤄진 데다 새로운 자산분배체계인 ‘기준 포트폴리오’가 도입되는 등 제반 여건이 달라진 영향이다. 국민연금이 올해 위탁사 선정 일정을 건너뛸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돌면서 펀딩난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떨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 일정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통상 국민연금은 4월에 관련 공고를 내고 제안서 접수 및 심사, 현장 실사 및 경쟁 프레젠테이션(PT) 등의 과정을 거쳐 6~7월에 운용사 선정 절차를 마무리해 왔다. 작년에는 4월 26일, 2023년엔 4월 7일 선정 일정을 공고했다.
펀딩을 진행 중인 대형 PEF 운용사들은 국민연금의 일정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연금은 매년 3~4개 국내 운용사를 선정해 1000억~3500억원의 자금을 출자한다. 국민연금 콘테스트는 국내에서 조(兆) 단위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으로 꼽힌다. 국민연금에서 수천억원의 출자를 약속하는 출자확약서(LOC)를 받으면, 이후 진행되는 주요 기관투자가 콘테스트도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대형 PEF 운용사의 펀딩 성패를 결정하는 국민연금 콘테스트 일정이 지연되자 업계는 불안에 떨고 있다. 예년과 비교해 국민연금이 바이아웃 펀드 출자 규모를 줄이고 크레딧 펀드 출자 규모를 늘릴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올해 콘테스트 자체를 진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국민연금은 일정이 다소 늦어졌을 뿐 위탁운용사 선정은 올해도 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정확히 몇 곳의 운용사를 선정해 어느정도 규모의 자금을 출자할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지난달 정치권이 합의해 18년 만에 국민연금 모수개혁이 이뤄진 데다 올해부터 위험자산을 65% 범위에서 자산군 구분 없이 유연하게 투자할 수 있는 기준 포트폴리오가 도입되어서다.
올해 펀딩 시장에 국민연금 자금을 받아갈 만한 대형 PEF가 많지 않다는 점도 국민연금이 바아아웃 펀드 출자 규모를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2023년 국민연금 콘테스트엔 한앤컴퍼니와 IMM프라이빗에쿼티(PE), 맥쿼리자산운용이 최종 선정됐고, 작년에는 MBK파트너스, JKL파트너스 등이 이미 출자를 받았다.
박종관/민경진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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