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힘 대선 후보 어디 가고… 난데없이 '거대 기득권'과 싸우나"

박세인 2025. 5. 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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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단일화 논란·사법부 한꺼번에 겨냥
"중립 지킬 국가 기관과 대결 벌이는 듯"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충북 보은군 화훼농원 숲결에서 청년 농업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보은=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난데없이 대한민국 거대 기득권과 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후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논란, 대법원의 이 후보 관련 재판 파기환송 선고 등을 한꺼번에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번 대선이 국민의힘 후보와 경쟁인 줄 알았는데, 국민의힘 후보는 어디 갔느냐”며 “그게 누구든 국민과 함께 꼭 이기겠다”고 적었다.

전날 국민의힘 심야 의원총회를 비롯해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간 단일화 과정에서 벌어지는 진통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전날에도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간 단일화 논의를 ‘내란 연대’라고 표현하며 “통합도 화해도 포용도 좋지만 파괴자와 통합할 수는 없다. 두 분을 보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2심에서 무죄가 난 공직선거법 재판 결과를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한 대법원 등 사법부도 한꺼번에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윤호중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도 “극우 내란 기득권 세력의 준동으로 정부와 군대, 사법부에 대한 신뢰가 처참하게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충북 증평을 찾아 “조봉암이 사법 살인됐고, 김대중은 왜 아무런 한 일도 없이 내란음모죄로 사형(선고)을 받느냐”며 사법부에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이날 충북 영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대 후보와 경쟁을 하는 게 아니라, 중립을 지켜야 할 국가 기관들과 총체적 대결을 벌이는 것 같다"며 페이스북 글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단일화 논란에 대해서도 "제가 경쟁해야 할 주요 진영은 이상하게 후보를 뽑자마자 다른 후보를 또 영입하기 위해 싸우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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