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그세스 미 국방 “서반구서 중국 억지해야”…4성 장군 감축 지시도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아메리카 대륙이 위치한 서반구에서도 중국을 억지하는 일은 중요하다며 중국 견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5일 미 국방부는 이날 헤그세스 장관이 국방부 청사에 발터 아스투딜로 페루 국방장관과 엘메르 쉬알러 페루 외교장관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헤그세스 장관은 “중국은 이 지역(아메리카 대륙) 사람들과 평화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중국은 불공정한 경제적 이득을 위해 지역에 투자와 운용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분쟁을 막기 위해 우리는 함께 서반구에서 중국의 잠재적 위협을 강하게 억지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과 페루가 파트너가 되길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것의 의미는 아메리카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라며 북미와 남미를 아우르는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최근 미국은 중미 파나마해협에 위치한 파나마 운하를 두고 중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헤그세스 장관의 발언은 파나마운하를 포함해 서반구에 영향력을 확장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를 보여준다. 1월 취임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사실상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25년 전 파나마 정부에 넘긴 파나마운하 소유권을 되찾아오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날 헤그세스 장관은 ‘펜타곤 고위 리더십’ 관련 메모에 서명하고, 미군 내 4성 장군 중 최소 20%를 감축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전체 장군 중 최소 10%가 추가로 줄어드는 것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메모에서 “우리는 고위 리더를 양성하는 과정에서 리더십을 최적화하고 효율화하기 위해 과도한 장성 직위를 감축하고 중복된 부대 구조를 제거한다”고 밝혔다. 미군 내 장군급 장성은 800여명이며 가장 높은 직급인 4성 장군은 44명이다. 이날 뉴욕 타임스는 “헤그세스 장관은 국방부 수장으로 취임한지 3개월만에 대규모 감원과 해고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헤그세스 장관이 어떻게 장성들을 해고할 것인지 불분명하지만 장군은 대통령 재량에 따라 복무하므로 하위 직급 군인보다 해고가 더 쉬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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