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 내한하자 인근 편의점 매출 30배 ‘대박’
폰 충전기·생수 등 판매급등

6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6회에 걸쳐 열린 콜드플레이 공연 기간 동안 인근 편의점 점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3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장 내외의 CU 점포 두 곳의 방문객수를 조사한 결과, 공연이 이뤄진 6일간 약 3만9000여명이 편의점을 찾았다. 이번 콜드플레이 공연이 6회에 걸쳐 32만명을 모은 국내 공연 역사상 최대 규모였던 점을 고려하면, 관객 12%가량이 편의점으로 유입된 셈이다. 통상 가족이나 지인 2~3명과 함께 방문한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실제 점포를 찾은 인원은 8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공연 당시 고양종합운동장 주변 CU 점포 10곳의 평균 품목별 매출을 살펴보면, 휴대폰 용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65.1%로 10배 가까이 폭증했다. 공연 중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을 위해 일회용 충전기 등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공연 전후로 마시는 생수(373.5%)·에너지음료(221.8%)·탄산음료(180.5%) 등도 큰 폭으로 늘었다. 간단히 허기를 채우기 위한 빵(230.7%)·삼각김밥(88.4%) 등도 뒤를 이었다.
CU 측은 공연을 앞두고 고객 수요가 높게 예상되는 빵·초콜릿·에너지 음료·생수 등의 상품 진열을 확대하고, 보조배터리·핫팩 등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위치를 변경하는 등 사전 작업을 거쳐 영업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빠르게 상품을 고르고 퇴점할 수 있도록 하고, 외부에 추가 계산대(POS)를 설치해 빠른 결제를 도왔다는 설명이다.
CU 관계자는 “이번 콜드플레이 공연 대응은 지난 3월에 열린 지드래곤(GD) 콘서트의 경험이 반영됐다”며 “대형 공연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 각지의 큰 행사에 대해 인근 점포와 연계해 매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U는 지방 곳곳의 행사를 위해 3.5t 화물 트럭을 개조해 만든 길이 7m의 이동형 편의점을 내보내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논산 딸기축제·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 경기 등에 운영해왔고, 5월에는 연휴 및 대학가 축제에 내보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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