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당원에 묻는다”.. 국민의힘, 김문수에 사실상 최후통첩

제주방송 김지훈 2025. 5. 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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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단일화를 둘러싼 갈등 국면을 '전면 여론전'으로 전환했습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국회 의원총회에서 "7일 전 당원 대상 단일화 찬반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하며 배수진을 쳤습니다.

5일에도 권 위원장은 직접 김문수 후보를 찾아 단일화 취지를 설명하며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지만, 실질적인 합의나 공동 발표 없이 하루 만에 '당원 여론조사 카드'를 꺼내든 것은 내부 협상이 사실상 실패했음을 방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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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무산 시 사퇴” 배수진.. 단일화 강행 카드에 김문수 고립
“거부냐 굴복이냐”.. 7일 여론조사 돌입, 보수 내분 분수령
김문수(오른쪽) 대선 후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이 단일화를 둘러싼 갈등 국면을 ‘전면 여론전’으로 전환했습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국회 의원총회에서 “7일 전 당원 대상 단일화 찬반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하며 배수진을 쳤습니다.

사실상 김문수 후보에게 주어진 마지막 선택지이자, 당 지도부가 내민 ‘정치적 최후통첩’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 권영세 “단일화 안 되면 책임지고 물러날 것”

권 위원장은 이날 “어떻게든 11일까지 단일화를 성사시켜야 한다”며 “단일화 약속을 무너뜨린다면 국민을 배신하는 일”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이어 “내일(7일) 전 당원을 대상으로 단일화에 대한 찬반을 묻는 조사를 시작하겠다”며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일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당의 ‘공식 절차’를 명분 삼아 김 후보의 퇴로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정치권 안팎에서는 권 위원장이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점을 두고, 그간 비대위 체제의 책임을 김 후보에게 전가하며 동시에 단일화 압박을 제도화한 수순으로 보고 있습니다.

■ 단일화는 원칙, 시한은 11일까지

권 위원장은 이날 “두 가지 원칙만큼은 분명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첫째, “한 후보와의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점, 둘째, “11일까지 반드시 마무리돼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시간표를 설정한 동시에, 단일화가 되지 않을 경우 정치적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겠다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5일에도 권 위원장은 직접 김문수 후보를 찾아 단일화 취지를 설명하며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지만, 실질적인 합의나 공동 발표 없이 하루 만에 ‘당원 여론조사 카드’를 꺼내든 것은 내부 협상이 사실상 실패했음을 방증합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6일 오전,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관계자들과 함께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영덕군 석리 따개비마을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본인 페이스북 캡처)


■ 김문수, 침묵 속 고립.. 단일화 거부 기조 여전

반면 김문수 후보는 공개적인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지역 일정만 소화하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강행 결정 이후에도 침묵을 이어가며 단일화 요구에 응하지 않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는 “김 후보는 단일화 약속을 한 바 있으며,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김 후보 측은 “후보로 선출된 뒤 달라진 기류가 당 안에 형성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내 일각에선 김 후보의 완주 의지를 놓고 “단일화가 아닌 제거 시나리오의 희생양이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 전당대회 강행과 ‘정면 충돌’ 가능성

단일화 여론조사는 형식적으로는 당원 의견 수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김문수 후보에게 정치적 책임을 지우는 수단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큽니다.
결과에 따라 ‘당원 뜻에 따른 후보 교체’ 명분이 만들어질 수 있고, 전당대회 일정에 맞춰 후보를 조정할 여지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 후보가 끝까지 이를 거부할 경우, 단일화 무산과 전당대회 강행이라는 최악의 충돌 시나리오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결국 여론조사는 단일화를 위한 절차라기보다, 후보 교체 또는 책임 전가를 위한 ‘정치적 수단’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난 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5차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후보가 최종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뒤 경쟁 후보들과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국민의힘)


■ “단일화는 전략 아닌 절차”.. 지도부 선택은?

단일화는 더 이상 정치적 선택의 영역이 아닌, 정해진 절차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남은 변수는 김문수 후보가 당 지도부가 제시한 일정과 방식에 응할지 여부입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단일화로 마무리될지, 혹은 내부 충돌로 확산될지가 갈릴 전망입니다.

7일 시작되는 당원 여론조사는 단일화 향방을 가를 핵심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 지도부가 배수진을 친 가운데, 김문수 후보의 응답은 향후 당내 구도는 물론 보수진영 전체의 진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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