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소멸로 학령인구 감소… 깊어가는 경기북부 '자녀교육' 고민

이석중 2025. 5. 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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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연천군 등 북부접경지역
인구소멸 가속화에 학력인구 감소
해당 지역들 교원 지원 기피현상도
'이사 고려' 학부모 늘며 상황 악화
교육청 "상황별 대응·지원책 가동"
등교하는 학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구소멸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동두천시와 연천군 등 경기 북부 접경지역 학부모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매년 뚜렷해 지면서 동두천시와 연천군의 교원 지원 기피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자녀들의 사회 적응력 등을 걱정해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발표한 '2024년 교육 기본 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학생 수는 지난 2020년 601만 6명, 2021년 595만 7천118명, 2022년 587만 9천768명, 2023년 578만 3천612명, 2024년 568만 4천745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 중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학생 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 163만 5천657명에서 2024년 161만 5천780명으로 1만 9천877명이 감소했다.

동두천시의 학생 수의 경우 2023년 1만 1천717명에서 2024년 1만 1천413명으로 감소했으며, 연천군은 2023년 4천125명에서 2024년 3천930명으로 감소했다.

상황이 이렇자 전학을 위해 이사를 고려하는 학부모들도 늘어나면서 상황을 더 악화 시키고 있다.

연천군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만난 학부모 A씨(38세)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 아이의 한 학급 인원이 1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딸이 좀 더 많은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고려하고 있다. 한 학급에 적은 인원이 형제처럼 지내는 것도 좋지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은 게 부모 맘 아니냐"고 답했다.

동두천의 한 고등학교 인근에서 만난 학부모 B씨(40대·여)는 "고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데 동두천시나 연천, 포천 등 외진 곳에 교원 지원 기피 현상이 있다고 해 걱정"이라며 "시와 교육청 등에서 교원들에 대한 지원을 해주거나 동기부여가 될만한 정책 등이 있으면 좋겠다. 자녀 교육을 위해 이사도 고려해 봤지만 함께 자란 친구들이 대부분 동두천에 있어 다른 곳으로 이사 가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관계자는 "동두천시와 연천군이라 교원 지원 기피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며 "경기도 외곽 지역이 그런 특성이 발생한다. 지원이 열악한 부분도 있지만 외곽 지역일수록 교직 문화가 보수적이다 보니 기피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적어지는 학생 수에 맞게 학교별로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있다"며 "인구 감소에 따른 대응책 등은 지자체에서 많은 계획들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동두천의 경우 동두천과 양주 관내 학부모를 대상으로 지역교육협력과 이해 등 사업 설명회를 하며 학부모와의 소통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교원의 지역 기피 현상에 대해서는 학교 인근에 관사를 확보하는 등 지원책도 모색하고 있다"며 "또한 학생이 줄어 학교가 없어진다면 해당 학교의 교원에게 2~3년 정도의 유예기간을 가질 수 있도록 미리 통보한다. 학교가 통·폐업 되면 학생들에게 교육 활동 지원과 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지원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석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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