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정부의 ‘가덕도 신공항 설계 보완 요구’ 거부 방침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사 기간을 줄이라는 정부의 보완 요구를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정부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건설은 이번 주 공사 규모와 난도 탓에 가덕도 신공항 건설 공사 기간을 108개월로 연장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설명 자료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28일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108개월 기본설계안에 대해 ‘84개월을 지정했던 입찰공고문에 맞지 않는다며 보완하라’고 요구했는데 이를 거절하는 것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이 같은 강경한 방침을 유지하는 건 2029년 개항, 7년 내 준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개월 동안 일 평균 250여명의 공항·항만·설계 전문인력이 참여해 설계 검토를 한 결과,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이라고 했다.
실제 이번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역대 최고 난도 공사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바닷속 연약지반을 견고하게 개량하는 작업과 함께 산을 옮겨 바다를 메우는 공사도 진행돼야 하며 이 과정에서 해상 구조물 설치 등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남산의 3배 규모에 이르는 산봉우리를 발파하고 2억3000㎥의 토석을 생산하는 공정도 포함된다.
또한 사업지 주변은 태풍 발생 시 파도가 12m에 이르러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해 육상 메우는 방식을 진행해야 하는데, 이 구조물 거치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컨소시엄 관계자는 “해저 초연약지반 개량과 아파트 25층 높이에 해당하는 깊이의 매립 공사 등도 공사 기간 산정 시 반영돼야 해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재공고 후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 중인 이 공사는 국가계약법상 정부가 내건 공사 기간 등 조건을 변경하는 게 불가능하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사 기간 변경을 요구하면, 정부로선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하는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다. 이 경우, 가덕도 신공항 관련 입찰 절차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정의, 美 오하이오에 750조 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 밝혀
- 金 총리 “BTS 소속사 하이브, 국민의 불편 감수 인식해야”
- “광화문 공연 티켓은 내 인생 최고의 경품...BTS과 아미의 마음이 하나되길”
- 李대통령, ‘사업대출 집 구매’에 “선제적 자발 상환하라” 거듭 경고
- “오늘을 위해 준비했어요” 보라색 무장한 광화문 아미들
- “결혼식 왔는데” “아까 했는데 또” 광화문광장 경찰 몸수색에 시민들 불만
- 이란 중거리탄도미사일 2발, 인도양 美·英 군기지에 쐈다
- 정성호 법무장관 “대전 화재 피해자·유가족에 보호방안 신속 지원”
- 본지 BTS 특별판이 ‘굿즈’로... 해외 아미가 반한 ‘광화문 아리랑’
- “BTS 보며 ‘포기하지 말자’ 다짐”… 한국서 꿈 이룬 인도 아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