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느낌 그대로” 바닥 찍고 공동 1위까지 올라선 한화…대전의 뜨거운 야구 열기, 선수들은 차분하게[스경x현장]


“이 느낌 그대로 시즌 끝까지 갔으면 좋겠습니다.”
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는 ‘공동 1위’ 한화를 응원하는 홈팬들의 뜨거운 팬심으로 들썩였다. 그도 그럴 것이 전날 홈에서 삼성을 3-1로 꺾은 한화는 LG와 함께 순위표 꼭대기로 올라섰다. 한화가 3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 1위에 오른 건 2007년 이후 무려 18년 만이다.
경기 전 대전 구장에서 만난 심훈보(58)씨는 “1위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는데 굉장히 기쁘다”며 “일희일비하지 않으며 응원하고 있으니 선수들이 지금 느낌을 끝까지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천안에서 온 양수연(20)씨도 “너무 행복하고 벅차다”며 “모두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시즌 극초반 지독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며 지난달 3일 3승7패(승률 0.300)로 단독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강력한 선발과 불펜이 버티면서 타격이 살아나자 급반등을 이룬 한화는 지난 5일 22승13패(승률 0.629)로 공동 선두를 찍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바닥부터 정상까지 오른 극적인 과정에서 팬심도 폭발하고 있다. 대전 구장은 이날도 1만7000석 모든 좌석이 다 팔려 시즌 15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잔뜩 움츠리고 있던 한화가 비상할 수 있던 가장 큰 동력은 역시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엄상백, 문동주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진이다. 적장 박진만 삼성 감독은 “다른 팀에 가면 2, 3선발을 할 수 있는 투수들이 한화에서 4, 5선발을 하고 있다. 불펜에서 김서현이 좋은 활약을 하면서 더 단단해진 것 같다”며 “10개 구단 중 투수진이 제일 탄탄한 것 같다”고 인정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개막 초반 겪은 어려움이 거꾸로 반등에 도움이 됐다고 봤다. 김 감독은 “처음에 어려웠던 것이 오히려 저뿐 아니라 선수들, 팀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시즌이 길어서 좋은 흐름은 흐름대로 살리고 선수들이 부상 없이 야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 순위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하나하나 풀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전 구장에는 2012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도 방문해 경기 전 김 감독과 대화를 나눴다. 김 감독은 “한화가 잘하고 있어서 보기 좋다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사령탑이 바라는 대로 선수들도 크게 들뜨지 않는 분위기다. 주장 채은성은 “선수단 분위기는 보이는 것처럼 너무 좋다”면서도 “순위 이런 것과 상관없이 매일매일 승리하는 것만 생각하려고 한다. 지금 제일 중요한 건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이브 부문 1위(11개)인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늘 팀 승리에 많이 기여하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 주어진 역할을 잘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며 “풀타임 시즌은 처음인데 주변에서 잘 챙겨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시니까 앞으로도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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