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제1야당 AfD ‘위헌적 극단주의 단체’규정 이후... 의원 1명 탈당
임성균 2025. 5. 6. 13:35
독일의 한 야당 국회의원이 소속 정당이 ‘극우주의 단체’로 분류되자 탈당 의사를 밝혔다.

5일(현지시간) 독일 방송 ZDF, ARD 등에 따르면 바덴뷔르템베르크주(州) 로이틀링겐을 지역구로 둔 지크하르트 크노델 연방의회(국회) 의원은 탈당 의사를 밝혔다. 크노델 의원은 독일 제1야당인 독일을위한대안(AfD) 소속이다. 지난 2월 총선에서 당선된 크노델 의원은 “직업적, 개인적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당이 연방헌법수호청(BfV)으로부터 극단주의 단체로 분류된 것을 사임 사유로 꼽았다. 앞서 AfD가 극단주의 단체로 분류되자 기독민주당(CDU) 소속 안드레아 린트홀츠 의원은 “모든 AfD 의원은 우리의 기본질서를 지키고 탈당할지, 극단주의 조직의 일원으로 남을지 결정해야 한다”고 압박한 바 있다.
지난 2일 BfV은 AfD가 무슬림 국가에서 이주한 독일 시민을 동등한 구성원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위헌적 우익 극단주의 단체’로 규정했다. BfV는 독일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대한 적대적 활동을 감시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정부 소속 국내정보기관이다. 2021년부터 AfD를 우익 극단주의 ‘의심단체’로 분류해 감시했다. 이런 결정에 따라 독일 의회는 AfD에 대한 공적 자금 지원을 제한하거나 중단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게 됐다.
AfD는 이날 독일 방송 SWR에 “BfV의 극단주의 단체 분류는 정치적 동기에 따른 결과”이고 “크노델이 이를 인식할 만큼의 정치적 통찰력이 없어 유감”이라고 반발했다. AfD는 BfV가 “독일 이민 정책에 대한 비판을 범죄화함으로써 헌법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알리스 바이델, 티노 크루팔라 AfD공동대표는 BfV의 결정이 “민주적 경쟁을 왜곡하고 수백만 표의 정당성을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AfD는 난민 ‘재이주’를 주장하는 정당으로 지난 2월 총선에서 연방의회 630석 중 152석을 차지해 제2당에 올랐다. 총선 이후 여론조사에서는 연방정부를 곧 인수하는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을 제치고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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