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슈퍼스타’ 최정 향한 사령탑의 극찬 “압박감 얼마나 컸겠나, 그 압박감 이겨내는 건 결국 노력”

심진용 기자 2025. 5. 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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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SSG 랜더스 제공



SSG 최정(38)은 부상 복귀 후 4경기에서 3홈런을 때렸다. 지난 3일 LG전 한 경기만 제외하고 매경기 담장을 넘겼다. 최정은 본인은 “아직도 배트가 따라가질 못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하지만, 기록만 보면 그같은 하소연이 무색할 정도다.

SSG는 최정이 홈런을 때린 3경기 중 2경기를 이겼다. 2경기 모두 최정의 홈런이 결승포가 됐다. 복귀전이었던 지난 2일 최정은 첫 타석 2점 홈런을 때렸다. 이날 SSG가 올린 점수의 전부였고, 그대로 결승 홈런이 됐다. 4일 사직 롯데전에도 최정은 1회 첫 타석부터 선제 3점 홈런을 때렸다. SSG는 롯데를 7-1로 꺾었고, 최정의 홈런이 결승타로 기록됐다.

이숭용 SSG 감독은 6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최정은 레벨이 다른 선수다. 2할5푼에서 2할8푼까지는 죽기살기로 훈련해서 어느 정도 올려놓을 수 있을 거 같은데 그 이상은 타고나는 게 있어야 한다. 그만큼 타격이 어렵다”고 말했다.

물론 타고 난 재능만으로 최정이 될 수는 없다. 타고는 재능에 이 감독이 말하는 ‘죽기살기 훈련’까지 더해져야 최정이 된다. 과거 SK 시절 김성근 감독이 지독한 연습벌레로 인정했던 선수가 바로 최정이었다.

최정은 시즌 개막 전 햄스트링을 다쳤다. 한 달 여 공백 끝에 실전 복귀했다. 복귀 후 곧장 제 기량을 선보일 수 있을지 부담이 컸다. 4년 110억원 FA 계약 첫해기도 했다. 지난 2일 복귀전을 마치고 최정은 “선수처럼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공도 못 맞히고, 공 지나가고 스윙하고 그럴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그런 부담을 다 이겨내고 최정은 연일 홈런포를 터뜨리고 있다.

이 감독은 최정에 대해 “팀의 간판이고 연봉도 많이 받는다. 그런 이슈들 속에 부상이 겹쳤다. 이겨내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래도 최정은 최정이다. 그런 압박감을 이겨내는 게 슈퍼스타다. 그리고 그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는 건 결국 노력이다. (부상 후 활약을 보니)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팀 내 어린 선수들이 최정을 보고 배우기를 바란다. SSG는 올 시즌 ‘리모델링’을 앞세워 야수진 세대교체를 시작했지만 아직은 성장세가 기대만 못 하다. 이 감독은 “정말 좋은 본보기가 되는 선배가 있다. 그 선배가 하는 과정을 보면서 피땀 흘려 끊임없이 훈련해야 한다. 그렇게 1년, 1년을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최정은 복귀 후 홈런 3개를 모두 1회 첫 타석에서 때렸다. 이 감독은 “첫 타석에서 해줬으니까 나머지는 너희들이 해야된다는 메시지가 아니겠느냐”고 웃었다. 농담이지만 말속에 뼈가 있다. 언제까지 최정이 다 할 수는 없다. 젊은 야수들의 성장이 필요한 SSG다.

사직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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