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점차에서 무관심 도루’ 불문율 어긴 신인, 홍원기 감독 “데뷔전에 정신 없었을 것, 이해한다” [오!쎈 고척]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지난 경기에서 나온 KIA 타이거즈 신인선수 정해원(21)의 무관심 도루 장면에 대해 이해한다며 더 이상 문제삼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원기 감독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신인선수니까 정신이 없었을 것이다. 이해할 수 있고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정해원은 지난 5일 키움전에서 1군에 데뷔했다. KIA가 11-0으로 앞선 1사 2루 찬스에서 데뷔 첫 안타를 치고 기세를 올렸다. 그런데 이후 키움이 도루 수비를 하고 있지 않음에도 2루로 뛰어 무관심 도루를 기록한 것이 문제가 됐다. 큰 점수차에서는 도루를 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어겼기 때문이다.
KIA 이범호 감독이 곧바로 정해원의 잘못을 지적했고 타석에 있던 박찬호 역시 포수에게 작전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정해원은 이닝이 끝난 뒤 김선빈과 함께 키움 더그아웃으로 가 사과를 했고 이후 이우성과 교체됐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손승락 수석코치가 키움 더그아웃을 방문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홍원기 감독은 “KIA 입장에서도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의도적인지 아닌지가 중요한데 신인선수이고 그 상황을 보면 우리도 이해할 수 있다. 야구인들은 딱 보면 알 수 있다. 다만 지도자들이 옆에서 계속 그런 점을 알려줘야 한다. 더 이상 확대 해석하지 말고 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데뷔 첫 안타를 쳤는데 KBO리그에 새로운 선수가 등장한 것을 기뻐할 일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도루 관련 불문율에 대해서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에서도 선수단 사이에 합의가 된 사항이다. “선수들끼리 협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한 홍원기 감독은 “그래도 경기 흐름을 보면 실수라는 것을 알 수 있으니까 선수들도 이해를 해준 것이다. 신인선수이고 정신이 없으니까 깜빡 할 수 있다. 주루코치도 놓쳤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루벤 카디네스(지명타자)-야시엘 푸이그(좌익수)-김태진(2루수)-어준서(유격수)-이형종(우익수)-김동헌(포수)-이용규(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조영건이다. 임병욱, 서유신, 김연주가 1군에 콜업됐고 윤석원, 송지후, 원성준이 말소됐다.
타순에 변화를 준 홍원기 감독은 “우리 타선의 상황상 일단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앞쪽에 배치해서 점수를 낼 타자를 몰아 놓을 수밖에 없다. 계속 상하위타선에서 흐름이 끊긴다. 초반에 실점을 해버리면 따라가기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컨디션 좋은 타자들을 앞쪽에 배치했다”라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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