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주사 효과 봤어?" 비만치료제, 먹는 약 시대 '성큼'

비만치료제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의 화두다. 식습관 변화에 따라 전 세계 곳곳에서 비만 인구가 늘면서 건강과 미용 개선 목적으로 비만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비만치료제를 허가받아 상용화에 성공한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단숨에 글로벌 최고 수준 제약 기업으로 부상했다. 물론 최근 노보노디스크는 차세대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일라이릴리에 뒤처지는 게 아니냔 우려 등에 영향을 받아 최근 주가 흐름은 좋지 않다.
최근 국내에선 한국노보노디스크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위고비'의 12세 이상 투여 적응증 허가를 신청하면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식약처의 허가가 나오면 국내에서 청소년도 위고비로 살을 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수 있다. 물론 위고비는 구토나 우울증 등 부작용 우려가 있는 만큼 의료진의 진단에 따라 비만 환자에 안전하게 처방이 이뤄져야 한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선 차세대 비만치료제 연구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현재 허가받은 모든 비만치료제가 주사제란 한계가 있어 먹는(경구용) 약으로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주사제는 먹는 약보다 투약이 상대적으로 불편할 수밖에 없고, 냉장이 필수적이라 운송이나 보관도 쉽지 않다. 가장 먼저 상용화된 비만치료제 '삭센다'는 매일 1회, 위고비와 '젭바운드'는 주 1회 투약해야 한다.
최근 글로벌 시장 흐름을 보면 이르면 올해 해외 규제기관의 허가를 받는 먹는 비만치료제가 나올 수 있다. 우선 먹는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에선 일라이릴리가 한발 앞섰단 평가다. 일라이릴리는 먹는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 '오르포글리프론'(Orfoglipron)의 임상 3상을 완료했다. 이르면 연내 승인받겠단 목표다.

노보노디스크의 먹는 비만치료제 'NN-9932'도 임상 3상 단계다. 노보노디스크는 이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리벨러스'를 개발한 경험이 있어 주목할 만하단 분석이다. 이 외에도 스위스 로슈, 미국 멧세라 등이 먹는 비만치료제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국내에선 한미약품과 대웅제약, 일동제약 등 전통 제약사가 먹는 비만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뉴로바이오젠과 디앤디파마텍 등 바이오 벤처도 먹는 비만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기업과 비교하면 임상 연구 단계 등을 고려할 때 후발주자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단 숙제를 안고 있다.
김주형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세계비만연맹의 보고에 따르면 2035년엔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 세계 비만율이 급격히 상승하며 치료제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기존 주사제의 불편한 투약 방식과 높은 관리 비용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경구용 비만치료제가 주목받고 있다"고 조언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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