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타점·도루에 호수비까지… 김혜성, 강렬한 MLB 선발 데뷔전
8회 글러브 토스 호수비도 선보여
타격, 주루, 수비 3박자를 모두 보여준 강렬한 선발 데뷔전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김혜성(26)이 메이저리그에 승격한 지 3경기 만에 첫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맹활약하며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날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는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3회 첫 타석에서 좋은 타구를 만들었지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김혜성은 다저스가 3-0으로 앞선 5회 선두 타자로 나서 사이영상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마이애미 에이스 선발 샌디 알칸타라의 바깥쪽 155km 직구를 정확히 밀어쳐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김혜성이 치고 달리니 오타니가 넘겼다. 이어진 1번 타자 오타니의 타석에서 김혜성은 순식간에 2루를 훔치며 시즌 2호 도루를 성공했다. 그러자 오타니가 알칸타라의 6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홈에 들어온 김혜성과 오타니는 함께 기뻐했다. 덕아웃에 함께 들어온 오타니는 김혜성과 하이파이브를 한 뒤 김혜성의 헬멧을 두드려주며 기세를 북돋았다. 김혜성이 다저스에 입단할 때 한국 팬들이 그리던 모습이 선발 데뷔전에서 바로 등장했다.

6회초 돌아온 세 번째 타석에서는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첫 타점을 만들어냈다. 2사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선 김혜성은 마이애미 구원투수 타일러 필립스를 상대로 0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3구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절묘하게 걷어올렸다. 이 타구가 유격수의 뒤를 넘기는 절묘한 적시타가 되면서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7회말 2아웃 1, 3루 위기 상황에서 김혜성은 멀린스 타자 에릭 와가먼의 중전수 방면 타구를 잡아낸 뒤 직접 2루 베이스를 밟아 3아웃을 만드는 깔끔한 수비도 보탰다.
8회초 1사 3루에서 돌아온 네 번째 타석에선 멀린스의 세 번째 투수 조지 소리아노의 공을 친 것이 내야 땅볼로 전진 수비에 잡히고 말았다.
8회말엔 뛰어난 수비 능력을 다시금 과시했다. 7-4로 다저스가 앞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멀린스 타자 로니 사이먼이 친 타구가 투수와 1루수 사이를 지나는 애매한 내야안타성 타구가 됐다. 김혜성이 벼락같이 달려들어 땅볼 타구를 글러브로 잡아 곧바로 1루수에 토스하는 절묘한 수비를 펼쳤지만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이 공을 잡지 못해 세이프가 됐다.
김혜성의 활약 속에 다저스는 멀린스를 7대4로 꺾었다. 경기 후 현지 매체와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선 김혜성은 “다저스에 입단할 때 다저스가 강한 팀인 만큼 꼭 보탬이 되고 싶은 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오늘 경기에 보탬이 된 듯해서 기쁘다”며 “오타니가 홈런을 친 뒤 저한테 축하한다고 해줘서 기뻤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활약으로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무대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현지 중계 카메라도 연신 김혜성을 조명했고, 김혜성도 그에 부응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오타니만 도루를 하던 다저스에서 김혜성이 선발로 출전하자 빠른 발로 활력을 불어넣고 여기에 타격과 수비 능력까지 선보였다. 그야말로 만점짜리 선발 데뷔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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