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세, 수익 감소·제작 감소·비용 증가로 이어질 것”

조태흠 2025. 5. 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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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외국 영화 100% 관세 부과’ 방침에 미 영화 업계에서는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 시각 5일 “할리우드는 트럼프가 영화 제작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길 원했지만 이런 방식은 아니었다”는 제목으로, 외국 영화 관세 부과에 미 영화 업계가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 영화 업계 경영진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상대국들이 보복 관세로 대응할 경우 해외 사업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되는 미국의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대부분의 수익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습니다.

영화 관세가 업계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뉴욕 증시에서 디즈니의 주가는 장 초반 3% 넘게 하락했고, 넷플릭스의 주가도 2%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 영화 업계 여러 단체는 그동안 관세가 아니라, 영화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세금 인센티브 제공을 요구해 왔습니다.

할리우드 매체 ‘데드라인’은 미국의 한 영화 배급사 임원을 인용해 “여기서 그(트럼프)의 목표는 혼란과 주의를 분산하는 것 뿐으로만 보인다”면서 “업계에 절실히 필요한 미국 주 정부의 세제 혜택 확대를 장려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영화 투자자도 “(트럼프의) 목표에는 동의하지만, 필요한 것은 세제 혜택이지 관세가 아니”라며 “관세는 이 산업의 남아 있는 목숨까지 질식하게 만들고, 결국 제작량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투자사 모건스탠리의 분석팀은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외국 제작 영화에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는 “영화 제작 감소, 영화 비용 증가, 업계 전체의 수익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가, 우려가 이어지자 “(영화) 산업 관계자들과 만날 것이다. 나는 그들이 그것에 만족하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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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흠 기자 (jote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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