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김혜성 2안타 1타점 활약에 반했다…"내일도 선발출전" 예상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김혜성이 너무 편해 보인다. 이것, 저것 자신의 장점을 잘 보여줬다. 내일도 선발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다저스 중계진이 빅리그 첫 선발 출전한 김혜성의 활약에 반했다. 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첫 선발출전에 이어 하루 뒤인 7일 경기에도 "선발출전이 가능하다"고 예상할 정도다. 김혜성이 첫 선발 출전한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첫 안타와 첫 득점 그리고 첫 타점까지 기록하며 빠른 적응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6일(한국시간) 홈팀 마이애미를 상대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 디포 파크에서 원정경기를 가졌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에 다저스 2루수,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4일, 대수비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뒤 첫 선발 출전하는 경기였다.

김혜성은 하루 전 애틀랜타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초 공격 때 대주자로 투입돼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도루를 기록하며 왜 다저스가 김혜성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를 실력으로 증명했다. 2루에 나간 김혜성은 또 상대팀 포수가 잠시 공을 떨군 사이에 빠르고, 과감하게 3루를 파고 드는 주루 센스까지 보여줘 코칭스태프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첫 선발 출전한 경기, 첫 타석에서 김혜성은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우익수 뜬 공으로 아웃됐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선 달랐다.
5회초 다저스 공격 때 선두타자로 나온 김혜성은 상대팀 선발투수 샌디 알칸타라를 상대로 96.6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1루에 나간 김혜성은 곧바로 2루까지 훔치며 자신의 빅리그 두 번째 도루도 성공시켰다.
마이너리그에서 올 시즌 도루 성공율 100%(13번 시도 13번 성공)를 기록 중인 김혜성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도루 2번을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김혜성이 득점권 찬스를 만들자 후속타자로 나온 오타니가 마이애미 선발투수 알칸타라의 97.7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만들었다. 시즌 9호. 맞는 순간 누구나 다 넘어간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타격음이 큰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올 스프링캠프 때 부터 김혜성이 빅리그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곁에서 많이 도와 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성의 빅리그 데뷔 때도 누구보다 더 좋아하고 축하해 줬다.
김혜성은 마치, 이에 감사하다는 듯 2루에 나가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고, 오타니는 곧바로 홈런을 쳐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첫 득점을 만들 수 있도록 화답했다. 김혜성에게 멋진 추억이 될만한 메이저리그 첫 안타와 첫 득점이었다. 오타니는 이날도 김혜성이 첫 득점을 올렸을 때 더그아웃에서 가장 반갑게 환영해 줬다.
이것이 다가 아니었다. 김혜성은 6회초 주자 1, 2루 찬스 때 찾아온 자신의 세 번째 타석에선 상대팀 바뀐투수 타일러 필립스를 상대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까지 터트리며 존재감을 더 뽐냈다.

김혜성이 첫 선발출전한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공수양면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자 다저스 중계진은 자주 김혜성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그에 대한 호평을 이어갔다. 심지어 스프링캠프에서 다저스 동료들이 김혜성을 위해 함께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훈련을 도왔던 일화까지 소개했다.
중계진은 또 "김혜성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며 "내일 경기에서도 선발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강렬한 첫 선발출전이었던 만큼 보상 차원에서라도 김혜성이 내일 또 선발출전할 가능성은 있다. 단, 포지션은 2루, 3루, 유격수 또는 외야 중 한 자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경기는 다저스가 7:4로 승리했다.
사진=김혜성©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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