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딛고 선 예술혼…“불편하지, 못하는 건 아니에요”
[앵커]
잘 보이지 않는 한 쪽 눈만으로 10년째 그림을 그려온 화가가 있습니다.
남다른 시선을 바탕으로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는데, 올해는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순회 전시를 시작했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작가를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능숙한 붓놀림으로 캔버스를 채워 나갑니다.
미세한 색감까지 놓치지 않습니다.
[유진/화가 : "안녕하세요. 시청각장애인 화가 유진이라고 합니다. 저는 왼쪽만 보이고요. 안경을 벗으면 시력이 안 나옵니다."]
작품의 소재는 주로 일상의 아름다움에서 찾습니다.
["파양된 강아지를 데리고 왔었어요. (처음엔) 겁도 많고 경계심도 많고. 그런데 저희랑 함께 몇 년 있다 보니 아이가 눈이 너무 예뻐진 거예요."]
["눈동자를 잘 보시면 사람 실루엣이 조금 느껴져요. 제가 간식 들고 사진 찍고 있었거든요."]
작가로 활동한 지 10년, 유진 씨는 올해 처음으로 전국 순회 전시에 나섰습니다.
조금 남다른 시선에서 바라본 세상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유진 : "나도 이걸 통해서 사람들한테 (장애에 대한) 인식을 깨뜨려 볼까?"]
전시회 이름은 '봄을 보다'.
관람객들에게 바라는 건, 그저 '마음 편히' 작품을 보는 것뿐입니다.
[유진 : "봄이 돼서 동물들이 겨울잠에서 일어나요. 그래서 여자가 동물들한테, '그동안 잘 잤어?'."]
[관람객 : "유진 씨하고 많이 닮은 느낌이 나요.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은 것 같아요."]
눈으로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화폭에 담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편견을 넘어 계속 꿈을 펼치는 게 목표입니다.
[유진 : "'안 보이니까 좀 어렵겠지'라기보다는 '어, 한번 시켜볼까? 아니면, 맡겨볼까?' 눈만 불편하지, 못하는 건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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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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