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에 어린이가 없다?…완구·문구업계 직격탄
[앵커]
지난달 14살 이하 어린이 수가 통계 공표 이후 최저치인 539만여 명까지 떨어졌습니다.
어린이날 즈음이면 으레 대목을 맞았던 장난감이나 문구업계가 저출생 여파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고아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세종시의 한 장난감 가게에 파격 할인을 광고하는 현수막이 붙어 있습니다.
폐업을 앞두고, 재고를 털어내는 행사입니다.
5월 가정의 달은 더 이상 대목이 아닙니다.
[고관/장난감가게 대표 : "(5월) 3,4,5일 그때가 이제 제일 많이 피크로 제일 바빴죠. 한 500명 정도 뭐 이렇게(까지)…."]
30년 넘게 어린이 손님들을 상대해 왔지만, 저출생 현상은 이제 생계를 위협하는 수준이 됐습니다.
임대료라도 아끼기 위해 가게 규모를 줄여 버텨봤지만, 결국 장사를 접기로 했습니다.
[고관 : "저출산에다 또 경기들이 안 좋다 보니까 돈을 잘 안 써요."]
국내 최대 규모의 문구완구 거리 풍경도 비슷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시장에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이렇게 곳곳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있고 영업하지 않는 가게도 있습니다.
한때 직원 10명이 일했던 이 문구점도 주인 혼자서 가게를 지킵니다.
[김○○/문구점 대표 : "이 큰 매장에서 하루 3만 원도 팔아봤어요. 이대로 가면 이 시장이 없어지지 않을까…."]
2019년 9,400여 곳이던 전국의 문구점은 지난해 7,800곳으로 줄었습니다.
해마다 300여 곳, 하루 한 개꼴로 문을 닫은 겁니다.
경기 침체에다 저출생까지 겹치면서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어릴 때 추억이 남아있는 부모에게 한산해진 시장 풍경은 낯섭니다.
[황초롱/서울 동대문구 : "와서 고르는 맛이 있었던 것 같긴 하고 (옛날에 왔을 땐) 엄청 와글와글하고 장난감 보느라고 정신없었던…."]
2000년 400만 명이던 초등학생은 지난해 240만여 명으로 줄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어린이 없는 어린이날을 맞게 될 지도 모른다는 어두운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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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름 기자 (are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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