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20% 내더라도 쌀은 사야죠”…역대급으로 치솟은 신용카드 연체율
카드론에 의존한 취약계층 부담 커져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은 3.8%에 달했다. 최근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하반기 3.4% 수준을 유지하다가 12월 3.1%로 떨어진 바 있다. 하지만 올해 1월 다시 3.5%를 기록했고 2월엔 0.3%p 더 상승한 것이다. 이는 2005년 8과 같은 수준으로 2005년 5월(5.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카드 연체율이 급격히 늘어난 건 취약 계층이 결국 빚을 갚지 못하는 상황까지 몰렸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저축은행과 같은 제2금융권마저 대출 문턱을 높이자 카드론으로 급전 대출을 받았던 이들이 더욱 궁지에 몰린 셈이다.
이같은 연체율 상승은 카드사들의 순이익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요 카드사들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 감소를 이자수익 의존도를 높여 충당하려 했지만 연체율 상승으로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금리 인하기에도 연체율 상승으로 대손비용이 증가하면서 카드론 금리는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지난 2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2조9888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은행권 대출 규제 강화로 서민층을 비롯해 신용도가 낮은 소상공인 등이 카드 대출로 몰린 결과다.
9개 카드사의 지난달 카드론 평균 금리는 연 14.83%에 달한다. 특히 신용점수 700점 이하 저신용자의 경우, 법정 최고 금리인 20%에 가까운 19%대 금리를 부담하고 있어 상환 부담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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