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나 마나 한 ‘어린이 공원’…어린이 놀 권리를 찾아주세요!
[KBS 춘천] [앵커]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자치단체마다 '어린이 공원'을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어린이를 위한 시설은 없고, 이름만 남은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해시 북평동의 '어린이 공원' 구역 용지입니다.
공원시설은 없고, 나무와 잡초만 무성합니다.
2018년 공원 구역으로 지정됐지만, 7년이 지나도록 착공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동해시 전체 어린이공원 52곳 가운데 이런 '미조성 공원'은 13곳에 달합니다.
어린이 공원 시설 대신 이렇게 경작을 금지하는 안내판만 덩그러니 세워져 있습니다.
인근 북삼동 어린이 공원은 공원 조성을 마쳤지만, 정작 어린이 놀이시설이 없습니다.
성인용 체력 단련 기구 5개만 설치됐습니다.
[백하은/동해시 북삼동 : "놀이터 같지 않고 그래서 저는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라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강릉 주문진의 어린이 공원도 어린이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공원 전체가 보도블록 등으로 메워진 데다 공영주차장과 전기차 충전소까지 붙어 있어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없습니다.
자치단체가 어린이 공원을 조성하면서도 인구 감소 등을 이유로 예산 투입을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현수/강릉시의회 운영위원장 :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줄인다. 그래서 육아가 점점 또 힘들어진다. 그러면 어린이 인구 감소는 더 심화되잖아요."]
누구나 저출생 문제를 지적하지만, 정작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에 대한 고민은 깊지 않은 현실.
이름뿐인 어린이 공원을 바라보는 어린이들의 시선이 결국 우리 지역까지 외면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김보람 기자 (bogu060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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