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빅3'의 균열⋯"오프쇼어가 좌우"
애경산업 실적 급감⋯美서 급성장 에이피알 3위 자리 노려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K뷰티 '빅3' 구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올해 1분기 아모레퍼시픽은 승승장구했지만, LG생활건강은 아직 반등을 이뤄내지 못했다. 기존 3위로 분류되던 애경산업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뒷걸음질 치며 급성장한 에이피알에 자리를 내줄 위기다.
![아모레퍼시픽이 프랑스 칸 '2024 세계면세박람회'에서 선보인 부스. [사진=아모레퍼시픽홀딩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06/inews24/20250506081023714yihe.jpg)
특히 중국 의존도 축소와 미국·유럽 등 서구권 시장 안착 여부가 최근 실적과 직결되는 분위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홀딩스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648억원, 영업이익 12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7%, 영업이익은 55.2% 증가한 수치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매출 1조675억원과 영업이익 1177억원으로 각각 17%, 62% 늘었다. 당초 증권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이번 호실적은 해외 사업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서구권에서 주요 브랜드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며 전년 대비 40.5% 증가한 47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라네즈, 이니스프리, 설화수와 함께 에스트라가 미국 시장에 신규 진출하며 전반적인 판매 호조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CES 2024 LG생활건강의 '임프린투' 부스에서 한 관람객이 임프린투 기기로 자신의 얼굴에 타투를 그려 넣고 있다. [사진=LG생활건강]](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06/inews24/20250506081025181nrlq.jpg)
LG생활건강은 실적이 소폭 줄었지만, 하락 폭을 줄였다. 매출은 1조6979억원, 영업이익은 14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5.7% 감소했다. 증권가 예상치를 웃돌았는데, 핵심 사업부의 해외 매출이 늘며 회복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재편한 HDB(Home Care & Daily Beauty·생활용품)의 경우 매출 2.2%, 영업이익 13.7% 성장했다. 부진했던 북미 지역 매출이 상승 전환하며 매출을 이끈 반면 중국 매출은 4.1% 감소했다. 뷰티의 경우 일본에서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CNP와 힌스, VDL 등 색조 브랜드가 성장했다.
K뷰티 '투톱'이 실적 방어에 성공했지만, 그간 3위로 불려온 애경산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은 1511억원으로 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63% 줄었다. 같은 기간 화장품 사업의 매출은 459억원,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각각 27.2%, 88.4% 급감했다.
중국 시장의 소비 심리 위축과 플랫폼 경쟁 심화로 실적이 줄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미국에서 브랜드 AGE20'S을 내놓으며 소비자층을 넓혔지만,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애경그룹 지주사 AK홀딩스의 애경산업 매각설까지 불거지며 위기에 몰렸다.
![지난 3월 17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에이피알 홍콩 몽콕 팝업 스토어 현장. [사진=에이피알]](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06/inews24/20250506081026491pxmt.jpg)
이런 가운데 글로벌 유통 채널에 안착하며 신흥 브랜드로 급부상한 에이피알이 3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미국·중국·일본·홍콩 등 10개국에 법인을 설립하며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을 50% 이상까지 끌어올리면서다. 지난해 실적으로만 따지면 이미 애경산업을 뛰어넘으며 지각변동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에이피알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오는 8일 공개될 예정인데, 증권가에서는 역대급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으로 받으며 지난해 4분기 아마존에서 대표 상품인 '제로모공패드'가 토너·화장수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에이피알은 2025년 매출 목표를 1조원으로 설정했고, 영업이익률 17~18%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 시장의 이커머스에 집중, 압도적 성장을 시현하고 있다"며 "주력하고 있는 미국·일본 시장과 B2B(기업 간 거래) 부문의 호조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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