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다급한' 당심, '느긋한' 김문수... 시간은 누구편?

국민의힘은 5일 밤 의원총회를 열어 김문수 대선 후보에게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의원총회에서 많은 분들이 발언했고, 전체적으로 정리하면 크게 두 가지"라며 "첫째는 한 후보와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는 김후보가 단일화에 대한 일정을 조속히 밝혀줄 것을 바란다는 취지"라며 "이 두 가지를 의원들이 공통적으로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 측을 겨냥해 "우리 주위에 '시간을 끌면 우리 편으로 단일화될 수밖에 없다'라며 안이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며 "그런 식으로 단일화된 후보로는 국민들 마음을 얻어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 비대위원장은 또 "경선 초반부터 흔들림 없이 단일화를 주장한 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한 후보를) 즉시 찾아뵙고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성사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던 경선 과정에서의 다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김 후보를 직접 겨냥했습니다.
국민의힘 당내에서는 늦어도 오는 10~11일 후보 등록 마감일 전까지는 단일 후보를 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습니다.
거세지는 단일화 논란에도 김문수 후보는 1박2일 일정으로 영남으로 향합니다.
김 후보는 6일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해 표심 다지기에 나섭니다. 오전에는 경북 영덕군의 산불 피해 현장을, 오후에는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합니다.
이후에는 경주로 이동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준비지원단을 만납니다. 이어 경주 황리단길과 대구 동성로와 수성못 등을 방문해 지역 민심을 청취할 계획입니다.
김 후보는 대구에서 공식 일정을 마친 뒤 현지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에는 부산·경남(PK) 지역 일정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당 안팎이 단일화 문제로 어수선하지만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서 입지를 굳히고 지지율도 끌어올리겠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우재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를 뽑았으면 당력을 모아 지원할 생각을 해야 한다"며 "뽑자마자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 압박만 하는 건 김 후보에 대한 도리도 아닐 뿐더러 함께 경쟁한 후보들에 대한 도리도 아닌 것 같다"고 했습니다.
Copyright © CJB청주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