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하면서도 재밌다…요즘 웹소설·웹툰 새 트렌드는 '괴담'
![웹소설 '괴담출근' 표지 [카카오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06/yonhap/20250506071907399lixr.jpg)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평범해 보이는 한 오래된 마트. 물건을 사러 무심코 들어간 순간 위화감이 느껴진다.
마트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도, 상품도 옛날 것들뿐이다. 문득 둘러보니 이벤트 공간에는 인육으로 보이는 고깃덩어리들이 즐비하다.
그렇다. 지금 당신은 괴담 속에 들어온 것이다.
6일 웹툰 업계에 따르면 괴담 장르가 최근 웹소설·웹툰 트렌드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대형 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의 현대 판타지 장르 인기 1위 작품이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이하 괴담출근)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괴담출근'은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어느 날 괴담 세상에 떨어진 직장인 김솔음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품은 누구나 작성·수정할 수 있는 '위키' 형태의 괴담 세계에 빙의한 주인공을 내세워 다양한 에피소드를 선보이고, 위기의 순간마다 주인공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괴담에서 빠져나가는 방법을 찾아내는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다.
'괴담출근'은 지난해 11월 9일 정식 연재를 시작했고, 3개월 만에 누적 조회 수 1억회를 달성했다. 6개월 만인 현재는 1억6천만회(5일 기준)를 기록 중이다.
정식 연재 닷새 만에 카카오페이지의 '밀리언페이지'(100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열람하거나 누적 매출 100만 달러를 기록한 작품) 요건을 달성해 화제가 됐다. 이는 해당 플랫폼에서 지금까지 연재된 판타지·현대·무협 장르 웹소설 가운데 최단 기록이다.
팬덤도 탄탄하다. 누적 댓글 수만 28만개(4월 30일 기준)에 달하며, '괴담출근'을 소재로 한 2차 창작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웹툰 '통제구역관리부' [네이버시리즈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06/yonhap/20250506071907624xhnt.jpg)
웹툰 가운데서도 괴담을 소재로 한 신작들이 눈에 띈다.
네이버웹툰의 '통제구역관리부'는 이른바 규칙 괴담을 핵심 소재를 내세웠다.
한 회사 안에서 초자연적인 현상이 벌어지는 통제구역을 관리하는 팀의 이야기를 그렸다.
지하실, 식료품점, 영화관 등 구역마다 안전 수칙이 따로 있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하다는 설정 위에서 여러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웹툰은 3월 연재를 시작해 단번에 스릴러 장르 8위로 뛰어올랐다.
또 다른 웹툰 '44교시 생존 수업'도 괴담 장르로 분류된다.
학교 하나가 정체불명의 검은 원에 통째로 빠진 가운데 학생들이 괴물을 피해 탈출하는 이야기다. 수업 시간에 돌아다니면 죽이는 괴물, 복도를 데칼코마니처럼 반으로 접어드는 괴물 등이 차례로 등장한다.
이 웹툰 역시 2월 처음 연재를 시작해 현재 스릴러 장르 3위에 올라가 있다.
이들 괴담 웹소설·웹툰은 알 수 없는 괴물이나 귀신이 나와 무작위로 생명을 위협하는 기존의 공포물과는 성격이 다르다.
잘 들여다보면 특정 시간에는 안전하다던가 패턴만 파악하면 살아 나갈 길이 있다는 식의 '규칙 괴담'을 공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게임 시스템에 익숙한 독자들이 즐기기 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괴담 세계의 질서를 토대로 독자들이 자유롭게 2차 창작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웹툰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래도 괴담은 인터넷상에서 불특정 다수가 창작하고 이를 공유하며 즐기는 문화였다"며 "(괴담 웹소설·웹툰) 세계관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기존 에피소드를 비틀거나 아예 재창작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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