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체불에 일단 버텨보는데…불안 커지는 중국 노동자

김민정 2025. 5. 6.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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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정부가 미국에 대해 무릎 꿇지 않겠다며 강경하게 대응하지만, 미국 수출에 의존하던 옷이나 장난감 공장들의 일감이 줄어드는 건 현실입니다.

그 여파로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거나, 임금 체불을 겪고 있는데요.

광저우 현지를 김민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쉬인' 등의 하청 업체들이 밀집한 지역 인력 시장, 노동자를 구하느라 시끌벅적했던 아침 8시에도, 요즘은 부쩍 한산합니다.

어쩌다 옷 공장에서 인력을 구하러 와도, 주겠다는 일당이 턱없이 낮습니다.

[옷 공장 관계자 : "한 벌에 (수당이) 25위안이요? (네, 이건 15위안(3천 원)이고요.)"]

높은 임금 일자리는 자취를 감췄고, 하루 10시간을 일해도, 생활비 충당이 어려워졌습니다.

[인력시장 노동자 : "공장에서 (간단한) 마무리 작업을 구해요. 그래서 아무 데나 들어가선 돈을 벌 수 없어요."]

미국행 수출길이 막히면서, 옷이나 장난감 공장들이 일제히 생산량을 줄였고, 그 여파로 노동자들도 일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겁니다.

사람을 구한다는 광고는 오래전 유물처럼 남았습니다.

한쪽 벽면 가득 직원을 구한다는 광고가 붙어있지만, 바로 옆 의류 공장은 이렇게 문을 닫고 임대를 내놨습니다.

일을 해봤자 돈을 못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 돈 14만 원짜리 월셋집에서 가족과 지내고 있는 리우펑순 씨는 2주 가까이 임금이 밀렸습니다.

[리우펑순/의류 공장 노동자 : "(관세 전쟁이 장기화하면) 해외 주문이 분명 줄어들 겁니다. 많이요. 그럼 일자리를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쉬인 등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생산 업체에 공장을 동남아시아로 옮기는 방안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광저우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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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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